생물학제제 사용 중인 크론병환자, 체중관리 신경쓰세요
생물학제제 사용 중인 크론병환자, 체중관리 신경쓰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1.06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양상태 개선으로 근육량 늘지만 내장지방도↑
(왼쪽부터) 이홍섭·최은정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생물학적제제가 크론병환자들의 근육량 개선에 도움을 주는 한편 내장지방도 늘게 해 환자 스스로 체중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홍섭·최은정 교수팀은 대한장연구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의 장연구회(BIGS)에서 진행한 5개 대학병원 다기관연구(부산백병원 등 부울경지역 대학병원)를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크론병은 염증성장질환으로 위장관의 영양흡수장애로 인해 체중과 근육감소를 동반한다. 대개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여기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의 환자는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한다. 생물학적제제는 크론병환자에서 큰 효과를 보이며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a : 생물학적제제 사용 전 복부 CT사진 b: 생물학적제제를 사용 후 복부 CT 사진. 보라색은 골격근면적(SMA, skeletal muscle area),  빨간색은 피하지방면적(SFA, subcutaneous fat area), 초록색은 내장지방면적(VFA, visceral fat area)으로 생물학적제제 사용 후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112명의 크론병환자의 복부CT검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생물학적제제 사용 환자에서 근육과 지방을 포함한 체성분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물학적제제 치료 이후 환자들은 염증수치의 감소, 알부민수치의 증가와 함께 근육량이 증가해 삶의 질과 예후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문제는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등 체지방량도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생물학적제제 사용이 크론병환자의 영양상태 개선에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비만과 대사증후군 발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섭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는 중증도의 크론병환자에서 큰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건강한 식단과 운동 등 생활습관을 조절하며 비만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Gastroente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