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차세대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지속형 인터루킨-2(LAPSIL-2 analog, 코드명: HM16390)제제의 우수한 항종양효능을 악성종양 모델에서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 참가해 HM16390의 연구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 생존 및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 변이체에 작용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약효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HM16390은 항암치료 주기당 1회 피하투여가 가능한 지속형제제다. 기존의 IL-2제제와는 차별화된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암효능이 크게 향상됐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재조합인간 IL-2(aldesleukin)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폭 개선됐다.
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모델에서 HM16390 투약 시 종양성장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확인했다. 또 대장암 모델에서도 종양소실을 의미하는 ‘완전관해’를 관찰했다. 특히 완치된 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152일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인 PD-1항체와의 병용을 통한 항종양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재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임상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HM16390은 지난해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항종양 효능 극대화와 함께 안전성까지 개선된 HM16390은 단독요법은 물론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시 종양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치료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환자에게 대안이 되는 차세대 면역조절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