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질환도 ‘내시경’으로 진단·치료하는 시대
침샘질환도 ‘내시경’으로 진단·치료하는 시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1.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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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침샘 내시경시술 1200례 달성
침샘 기능회복 및 환자 만족도 면에서 효과적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침샘 내시경시술 1200례를 맞아 7일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침샘내시경클리닉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우리는 평소 침의 중요성을 잘 못 느끼지만 음식을 삼키고 구강건강을 유지하는 등 침이 하는 역할은 매우 많다. 따라서 타석증이나 침샘관 협착처럼 침 분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침샘질환에 경각심을 갖고 조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가운데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침샘 내시경시술 1200례를 달성하고 침샘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적극 알렸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7년 3월 침샘내시경클리닉을 열고 이비인후과 임재열·박영민 교수팀을 중심으로 침샘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내시경을 적극 활용해왔다.

침샘을 포함한 두경부는 구조가 복잡하고 공간이 좁아 수술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침샘질환의 경우 침샘을 제거하는 수술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기구의 발달로 구강 안까지 내시경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침샘질환의 진단은 물론 치료에도 내시경시술이 적극 활용되기 시작했다.

침샘 내시경시술은 지름이 1.3mm 정도인 미세내시경을 침샘에 삽입해 직접 내부를 보며 진단·치료하는 방법이다. 특히 타석증은 침샘에 석회화물질이 생기는 질환으로 내시경시술을 적용하면 침샘을 보존하면서 구강 내로 타석만 제거할 수 있어 회복속도가 빠르고 기능 보존율이 높다. 침샘관 협착은 침의 분비통로인 침샘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으로 보존적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침샘내시경을 이용한 침샘관성형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이비인후과 임재열 교수는 “침샘 제거수술을 권유받고 수술을 꺼리던 환자들뿐 아니라 치료가 잘되지 않거나 여러 다른 시술 후에도 증상이 지속돼 침샘 내시경시술을 위해 찾아오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피부 절개를 통한 침샘 제거수술이 불가피했지만 현재는 생명의 중요한 요소인 침샘의 특성에 대한 고려와 침샘 내시경술의 발전으로 인해 침샘 기능 회복과 환자 만족도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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