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 ‘마운자로’, 美 FDA 정식승인…공급불안정은 숙제
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 ‘마운자로’, 美 FDA 정식승인…공급불안정은 숙제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1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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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제품명 : 마운자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만치료제로 정식승인되며 노보노디스크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제품명 : 마운자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만치료제로 정식승인되며 노보노디스크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치료제 중 ‘게임체인저’로 알려진 일라이 릴리(이하 릴리)의 ‘터제파타이드(제품명 : 마운자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만치료제로 정식승인됐다.

비만은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다. 이에 데이터 분석 회사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프랑스·독일 등 7개국(비만율이 높은 국가)에서 비만치료제시장은 2021년 24억3000만달러(한화 3조747억원)에서 연평균 143% 성장, 2031년에는 371억달러(한화 46조94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제파타이드는 지난해 5월 당뇨병환자의 혈당조절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FDA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적응증 획득에 성공했다. 릴리는 ‘젭바운드(Zepbound)’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터제파타이드가 비만치료제로 승인되면서 국내 허가변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참고로 터제파타이드는 6월 성인2형 당뇨병환자의 혈당조절을 위한 식이·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터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이라는 2개 인크레틴 호르몬수용체를 활성화한다. 터제파타이드 승인은 임상3상 SURMOUNT-1, SURMOUNT-2 등의 연구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임상3상은 25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72주 후 체중감소를 비교했다. 두 임상에서 터제파타이드는 5mg, 10mg, 15mg의 세 가지 용량을 받은 환자는 위약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감소가 확인됐다. 또 다이어트와 운동과 함께 터제파타이드 최대용량을 투여했을 때 평균 48파운드(약 22kg), 최저 용량은 34파운드(약 15kg)의 체중감량을 보였다. 반면 위약군은 7파운드(약 3kg) 감소했다.

터제파타이드가 정식승인을 받은 만큼 노보노디스크의 ‘세바글루티드(제품명 : 위고비)’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바글루티드는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 삭센다)보다 더 큰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세바글루티드와 세바글루티드의 체중감량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 세바글루티드는 68주간 투여 시 평균 15%의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56주간 투여 시 평균 8% 감량 효과를 보인 리라글루타이드 대비 우월한 수치였다.

터제파타이드와 세바글루티드의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복부 불편감, 알레르기 반응 등이다.

한편 국내에 허가된 비만치료제로는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 삭센다)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 위고비) ▲펜타민·토피라메이트(제품명 : 큐시미아) 등이 있으며 수급불안정으로 국내 도입까지 다소 기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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