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의 흔적 ‘여드름흉터’, 현명한 대처법은?
사춘기의 흔적 ‘여드름흉터’, 현명한 대처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1.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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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여드름, 방치하면 얼굴 곳곳 흉터 남아
흉터부위와 특징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받아야
염증성여드름은 방치하면 오래 지속되는 여드름흉터를 남길 수 있다. 여드름이 몇 개 안 나더라도 전문가의 진찰 후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드름은 사춘기 짧게 지나가는 간단한 피부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사춘기에 시작된 여드름은 20대 중반쯤 없어지고 원래 피부로 회복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드름 종류가 다양한 데다 일부 염증성여드름은 평생 지속되는 여드름흉터를 남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여드름이 몇 개 안 나도 전문가에게 정확히 진찰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여드름은 크게 염증성과 비염증성으로 나뉜다. 특히 여드름흉터를 남길 수 있는 염증성여드름은 ▲농포, 결절, 낭종, 고름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화농성 ▲구진과 농포가 발전해 딱딱하고 붉어지는 결절성  ▲딱딱해져 짜지지 않는 응괴성여드름이 대표적이다.

여드름흉터부위와 그에 따른 특징도 다르다. 대표적으로 턱선의 경우 ‘켈로이드’, 뺨은 ‘패인 흉터’, 코는 ‘솟아오른 흉터’가 발생한다.

켈로이드 흉터는 피부 손상 후 발생하는 흉터로 일반적인 흉터와 달리 표면과 경계가 불분명하고 딱딱하고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또 손상범위를 넘어 점점 자라나 정상피부까지 침범할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원장은 “얼굴 턱선에 켈로이드 흉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피부와 턱뼈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라며 “켈로이드 흉터는 주사와 레이저를 병행해야 하는 등 치료절차가 다소 복잡하고 재발률도 높아 턱선에 염증성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흉터 예방을 위한 조기치료가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뺨은 흔히 잘 알려진 것처럼 패인 흉터가 잘 생긴다. 이마와 코 등 얼굴 중심인 T존에는 피부 상처와 염증 악화를 예방하는 피지가 많이 분비되지만 가장자리인 턱선이나 뺨은 적게 분비되기 때문. 특히 뺨에 생긴 여드름은 염증성여드름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으며 3주 이상 지속되면 흉터 발생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조기관리가 중요하다.

코에는 피지가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생겨도 흉터가 남을 확률이 낮다. 흉터가 생겨도 주로 솟아오른 모양이며 치료가 잘되는 편이다.

여드름흉터의 치료방법은 흉터 발생부위와 그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 치료시기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특히 10대 후반~20대 초반은 피부재생력이 뛰어난 시기로 흉터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김영구 원장은 “여드름이 3~4개밖에 없을 정도로 개수가 적었는데 흉터가 생겼다고 억울해하는 환자들을 종종 본다”며 “여드름흉터의 특징은 ‘보통여드름’의 지속시간이나 개수보다 ‘염증성여드름’이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방학을 활용해 흉터치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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