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사람을 외쳐온 ‘광주엄마 강은미’의 이야기
끝없이 사람을 외쳐온 ‘광주엄마 강은미’의 이야기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11.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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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의원, ‘광주 서구에서 살고 있는-최강엄마 강은미’ 출간
강은미 의원이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광주 서구에서 살고 있는-최강엄마 강은미’를 출간했다. 

“그의 시선은 항상 힘겨운 사람들에게 머물러 있다.” “그는 소외되고 힘든 사회적약자들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다.”

힘겨운 사람들, 사회적약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은미 의원(정의당)에 대한 평가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광주 서구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이지만 그의 시선은 광주에만 머물지 않았다. 우리 사회 전체, 특히 사람들이 모르고 알아도 먼저 찾지 않는 사각지대 곳곳을 찾아 현장의 소리를 듣고 문제점들을 하나씩 끌어올렸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노동자들부터 보호망 없이 세상에 던져진 자립준비청년들, 불평등한 처우 속에 놓인 보건의료종사자들, 생존권 위기에 직면한 농민들까지. 그야말로 발품정치를 통해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힘든 여정에 동행했다.

신간 ‘광주 서구에서 살고 있는-최강엄마 강은미’는 이러한 그의 삶을 담담히 풀어놓은 책이다.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에 뛰어들었고 졸업 후에는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으며 이후 민주노동당에 입당, 정계에 입문한 후 오랫동안 노동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달려온 그의 인생이 녹아 있다.

제1부 ‘지나온 길’에서는 저자의 고향인 광주 광산에서 자란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다. 강은미 의원은 “나의 성장과정에 함께한 부모님과 친구, 따뜻한 이웃, 그리고 광주는 나의 오늘이 있게 한 중요한 원형(DNA)”이라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제2부 ‘머무른 길’국회의원 활동과정에서 만난 사람과 그 속에서 발견한 희망이야기로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공사현장이나 산업현장에서 각종 재해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 최악의 물난리와 추위 등을 통해 드러난 기후위기, 탄소중립 실현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자립준비청년들, 보육교사들의 열악한 처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필요한 고령자들의 지원대책 등을 소개하며 정치의 역할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을 과감히 내놓기도 한 만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전 인류의 안전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행위임을 다시금 따끔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끝으로 3부 ‘나아갈 길’은 ‘누구나 행복한 세상’에 대한 그의 염원이 담겨 있다. 특히 자산, 소득불평등을 해소해 젊은이들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그의 소망을 엿볼 수 있다.

강은미 의원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놓다 보니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후회되기도 한다”며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사 꾸꿈스럽게(‘궁상맞다’라는 뜻의 전라북도 방언) 발품팔았던 여정을 통해 강은미가 전하고 싶은 진정한 이야기를 보다 많은 분이 공감해줬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전했다.

‘시작은 평범했으나 별말없이 진심으로 그간의 설움을 쏟아내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약속한 시간이 지났어도 괜찮다고 하는 그의 모습에 위로를 받았고 그가 궁금해졌다. 차곡차곡 경험을 쌓고 한 단계씩 진보하는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지금의 그가 스타처럼 반짝하고 나타난 것이 절대 아님을 알게 된다. 우리 동네 국회의원도 사람향기 나는 강은미 같은 사람이면 좋겠다.’

2023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주희 파킨슨병환자의 진심어린 추천사이다. 어떻게 보면 작은 만남같지만 강은미 의원은 혼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먼저 손을 건네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는 큰 사다리가 돼주고 있다.

한편 강은미 의원은 신간 출간을 기념, 서울과 광주에서 릴레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서울은 20일 오후 2시 국회박물관 2층 강당에서, 광주는 12월 10일 염주종합체육관 내 국민생활관 1층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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