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겨울바람에 두피도 얼어붙는 듯하다. 모발이 건조해지면 두피가 손상돼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질환이 더욱 잘 발생한다. 게다가 머리가 많이 빠질 수 있어 탈모를 우려하는 사람도 많은데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모발은 발생·성장·퇴행·휴지기를 거치는데 겨울이면 휴지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유독 많이 빠진다는 것.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겨울에 일시적으로 모발이 많이 빠질 수 있는데 이는 동물의 털갈이와 비슷하다”며 “이로 인한 탈모는 2~3개월이면 원상회복돼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단 두피상태에 따라 일시적 탈모인지 유전성 탈모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도 건조한 겨울철 모발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머리를 감기 전 빗질로 엉킨 모발을 풀어주면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 샴푸 후에는 린스, 트리트먼트 등으로 정전기를 완화하는 것이 좋다. 정전기로 머리가 엉키면 모발이 쉽게 손상돼 잘 빠지기 때문. 또 뜨거운 물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모발을 건조하게 한다. 온도가 높을수록 두피·모발장벽의 손상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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