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없는 ‘초음파뇌수술’ 시대…출혈·감염 등 합병증↓
절개없는 ‘초음파뇌수술’ 시대…출혈·감염 등 합병증↓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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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뇌수술 치료효과는 기존수술법과 유사하지만 수술부작용이 없고 입원기간이 짧다는 점 등으로 환자만족도가 높아 각광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전상용 교수가 수전증환자에게 초음파뇌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아산병원).
초음파뇌수술 치료효과는 기존수술법과 유사하지만 수술부작용이 없고 입원기간이 짧다는 점 등으로 환자만족도가 높아 각광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전상용 교수가 수전증환자에게 초음파뇌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아산병원).

최근 전신마취 및 두개골 절개 없이 뇌 질환을 치료하는 초음파뇌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초음파뇌수술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 비정상적 기능을 유발하는 뇌 부위를 선정한 후 고강도집속초음파를 쏴 표적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뇌심부자극술은 전신마취 후 피부·두개골을 절개해 뇌에 전극을 삽입하는 수술로 칼을 대는 만큼 출혈·감염 등 합병증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초음파뇌수술은 비침습방식이다. 초음파에너지를 원하는 부위에 집중시켜 다른 인접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목표조직만 제거한다. 또 수술 중 MRI를 반복 촬영, 치료효과를 확인하면서 진행해 안정성과 정밀성이 높다.

주대상은 손떨림증상이 심한 수전증환자, 약물치료효과가 없거나 약물부작용이 있는 파킨슨병환자, 일부정신질환자 등이며 뇌심부자극술이 필요하지만 수술부담이 큰 고령환자나 항혈소판제제 및 항응고제를 복용해 수술하기 힘든 기저질환자도 대상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전상용 교수는 “초음파뇌수술은 기존수술법과 치료효과가 비슷하지만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비침습적이라 수술부작용이 없다는 점, MRI실에서 검사받는 것처럼 2~3시간 누워있으면 수술이 끝나고 입원기간이 짧다는 점 때문에 환자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치료적응증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초음파뇌수술은 2010년대 초반 수전증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한 신기술로 수많은 임상연구 끝에 2010년대 중반부터 표준치료법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뇌종양·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뿐 아니라 강박증·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등 다양한 뇌질환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원석 교수는 “현재 초음파뇌수술은 고강도초음파에너지를 쬈을 때 치료효과가 보이는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며 “저강도에너지를 조사했을 때 신경재생, 대뇌약물전달, 유전체전달, 줄기세포활성화 등 다양한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뇌질환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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