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기간도 아닌데 느껴지는 통증? ‘골반염’일 수 있어요!
월경기간도 아닌데 느껴지는 통증? ‘골반염’일 수 있어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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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염은 방치하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의심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월경(생리)기간도 아닌데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 월경 전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지만 질 분비물부터 고열까지 지속되면 골반염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반염은 여성의 질과 자궁경관을 통해 들어온 세균이 상부생식기관으로 퍼지며 자궁·난관·난소·복강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체로 질염·자궁경부염의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골반염환자는 15만7098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4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를 차지했다.

골반염의 원인은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 같은 성전파성병원균이 대표적이다. 대장균, 박테리아, 연쇄상구균, 혐기성균 등도 원인이 된다.

전형적인 증상은 골반통·발열·오한 등이다. 이밖에 질분비물과 월경량이 갑자기 증가했거나 배뇨 시 불편감 등 비뇨생식기계 이상증상이 느껴지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산부인과 상재홍 교수는 “골반염 증상은 매우 다양해 아랫배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하면 불임부터 자궁외임신을 일으키는 난관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만성감염증을 일으켜 만성골반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골반염은 증상 심각도에 따라 통원치료와 입원치료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경구약물을 투여하는 통원치료가 우선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골반농양이 의심되는 경우 ▲약물복용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 ▲임신 중 골반염인 경우 ▲급성충수염인 경우 등은 입원치료가 권장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서종욱 교수는 “골반염을 예방·관리하려면 면역력 증진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밖에도 비타민, 마그네슘, 유산균 등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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