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발, 건강한 삶을 지키는 비결”
“건강한 발, 건강한 삶을 지키는 비결”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11.23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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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당신이 아픈 건 발 때문이다
기쿠치 마모루
기쿠치 마모루 지음/유노라이프/152쪽/1만5000원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저출산·고령화를 경험하고 오랫동안 고령화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나라이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나이 들며 여러 문제를 겪었지만 만성질환, 특히 당뇨·고혈압 등의 질환은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의 전철을 똑같이 밟고 있다. 오히려 일본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당장 2년 후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5년이면 국민 10명 중 3명이 노인에 해당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이다.

인구고령화는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자 위기이지만 우리에게 더 와 닿는 것은 바로 건강이다. 이미 지금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의사 수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 역시 병원 진료를 위해 ‘오픈런’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령층 역시 마찬가지. 병원뿐 아니라 노후를 위한 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당뇨·고혈압환자 등 만성질환자 역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책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에서 건강정보를 직접 찾아내는 것도 이 중 하나.

책의 저자인 기쿠치 마모루 씨는 이들을 위해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특히 당뇨, 고혈압, 혈액순환 등 우리가 아픈 것은 ‘발’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발이 무너지면 인생이 무너진다고 말하며 100세까지 아프지 않고 살기 위한 발 관리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발목·발 아치·발바닥이 핵심

흔히 건강해지려면 걷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건강하지 못한 발로 걸으면 오히려 우리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기쿠치 마모루 씨는 “발이 바르지 못하면 걸음도 바르지 못하다”며 “바르지 못한 걸음걸이는 각종 통증과 질병을 유발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발 관리를 위해서는 발목유연성, 발 아치 모양, 발바닥 근력 등 세 가지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한다.

■하루 단 5분으로 젊은 발 만들기

나이 들면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고 여기저기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낫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불편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발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젊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단 5분, 손쉬운 동작 몇 가지만 따라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체조를 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전이다. 하루 일과 시작 전 발 건강 체조를 하면 발 상태가 활성화돼 효과를 더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신발 골라 발 건강 지키기

아무리 멋진 디자인의 신발이라도 발에 지나친 부담을 준다면 발 건강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자신의 발 상태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신발을 고를 때는 신발이 단단히 고정돼 신발 안에서 발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발등과 발뒤꿈치가 단단히 고정된 느낌을 받는다면 자신에게 적정한 치수이다. 만일 신발이 꽉 끼어서 답답하거나 걸을 때마다 발뒤꿈치가 들썩거린다면 치수를 다시 선택해야 한다.

너무 딱딱한 밑창은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간다. 반면 너무 부드러우면 발이 쉽게 지치고 굳은살이 생기기 쉽다. 여성의 경우 어쩔 수 없이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굽 높이를 4cm 이내로 하고 발등과 발목을 고정하는 끈이 달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TIP. 발 건강 체크리스트

□ 걸으면 금방 다리가 저린다.

□ 다리에 냉증이 있다.

□ 무릎에 통증이 있다.

□ 신발 뒤꿈치 안쪽이 닳아 있다.

□ 발톱이 안으로 말려 있거나 발톱이 변형돼 있다.

□ 발이 수시로 붓는다.

□ 무지외반증이 있다.

□ 오래 걸으면 발가락 관절이 마찰돼 아프다.

□ 발가락이 저리다.

□ 자주 넘어지거나 비틀거린다.

□ 발가락을 확실히 구부리거나 펴지 못한다.

□ 발을 모으고 쪼그려 앉으면 발뒤꿈치가 뜨거나 뒤로 넘어진다.

□ 발바닥 아치가 밑으로 주저앉아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는다.

□ 둘째 발가락 끝이나 엄지발가락 뒤에 굳은살이 있다.

□ 맨발로 바닥을 걸으면 아프다.

□ 발에 자주 쥐가 난다.

√ 0~3개 : 0개인 사람은 문제없지만 1~3개인 사람은 자각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 4~6개 : 자신의 발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발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7~9개 : 지금 당장 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 10개 이상 : 머지않아 발 수명이 다해 걷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발 체조를 꾸준히 실천하며 족부전문의를 찾아 발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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