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로 콩팥건강 셀프점검…올해는 10만명 환자 참여
소변검사로 콩팥건강 셀프점검…올해는 10만명 환자 참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1.23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신장학회, 자가콩팥검사키트지 배포 캠페인 진행
경산중앙병원 신장내과 백은지 과장이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백은지 과장은 자가콩팥검사키트지를 통해 콩팥병을 새로 발견한 환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한신장학회가 올해도 자가콩팥검사 키트지 배포 캠페인을 통해 많은 환자에게 콩팥건강 점검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콩팥은 심각하게 손상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이다. 우리나라는 국민 10명당 1명꼴로 만성콩팥병환자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조기진단과 치료율은 낮은 상황이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환자는 합병증으로 신장이 손상될 위험이 높아 정기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신장학회는 4월 열린 국제학술대회 KSN 2023에서 국민 콩팥건강 개선을 위한 10개년 비전인 KHP 2033(Kidney Health Plan)을 선포하며 2033년까지 ▲예상 만성콩팥병환자 수 10% 감소 ▲당뇨병 말기콩팥병 환자 비율 10% 감소 ▲말기콩팥병환자의 재택치료(복막투석 및 장기이식) 비율 33%를 미션으로 제안했다.

특히 소변검사는 신장건강을 점검하는 기본검사인 만큼 학회는 목표 달성을 위한 조기진단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자가콩팥검사키트지 배포 캠페인을 진행했다. 학회는 캠페인 참여를 신청한 500여곳의 의료기관에 당뇨병 고혈압환자들의 콩팥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요스틱을 배포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약 10만명의 환자가 참여해 자신의 콩팥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캠페인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만족도도 높았다. 학회가 캠페인 참여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참여 병원의 89%에서 이번 자가콩팥검사키트지가 만성콩팥병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54%는 이를 통해 새롭게 발견된 만성콩팥병환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경산중앙병원 신장내과 백은지 과장은 “여러 이유로 당일에 소변검사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자가콩팥검사키트지를 드리면서 집에서 자가검사를 하고 색깔이 이상하면 갖고 오시라고 말씀드렸다”며 “특히 만성콩팥병은 가족력이 있을 수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같이 검사하시라고 했으며 이번 검사로 콩팥병을 새로 알게 된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캠페인 참여 병원에게  국민 콩팥건강 개선안 2033-조기 진단사업 협력사업에 참여했다는 인증서를 제공했다. 학회 측은 “인증서를 받은 많은 병원에서 향후에도 만성콩팥병의 조기진단이 적극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