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시계는 거꾸로 간다…달력나이와 신체나이의 반비례 법칙
노화시계는 거꾸로 간다…달력나이와 신체나이의 반비례 법칙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11.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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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당신의 노화시계가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
안중호 외 16명/클라우드나인/332쪽/2만원
원종현 외 16명/클라우드나인/332쪽/2만원

사람이라면 누구나 늙는다. 즉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셈. 하지만 노화를 최대한 늦출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신체나이’다. 신체나이는 실제 나이가 아닌 몸의 건강상태와 노화정도를 말해주는 신체의 생물학적 나이를 뜻한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실제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은 경우도 허다하다. 반면 실제 나이보다 10년 이상 늙은 사람도 많다. 신체나이를 숫자나이보다 젊게 할 순 없을까. 우리 몸 안의 노화시계를 늦출 수는 없을까. 이 책에는 서울아산병원 명의들이 들려주는 노화 해설과 예방법, 즉 ‘슬로우에이징(Slow-aging)’이 담겨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노화’에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즉 노화는 치료가 필요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이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 이미 신체기능저하를 느낀다. 하지만 젊은층에서도 질병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MZ세대들도 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성됐다. 단 아쉬운 점은 MZ세대들의 슬로우에이징은 피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건강한 슬로우에이징을 꿈꾼다면 피부뿐 아니라 건강, 수면, 운동, 건강검진 등 여러 분야에 신경써야 한다.

WHO는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삶의 요소를 다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재 역량(my inner capacity)’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내재 역량으로는 ▲질병 유무 ▲혈압 ▲운동시간 등 가시적인 건강지표뿐 아니라 ▲적절한 휴식 ▲마음챙김 ▲인생 목표 ▲자기효능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도 포함돼 있다.

특히 뇌는 노화 스트레스에 민감한 장기다. 뇌는 신체나이와는 별개로 노화과정을 겪는데 우리의 생활방식이 뇌건강에 큰 영향을 나타낸다. 특히 뇌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뇌 노화를 방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구분돼 있다. 1부는 ‘노화 역설계’를 주제로 암, 뇌, 정신, 운동, 구강, 소화기관, 식단, 변비 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노화의 여러 증상과 예방법을 정리했다.

2부 ‘노화 재설계’는 노화과정을 측정하고 얼굴, 피부관리, 눈, 귀, 무릎, 갱년기, 전립선 등의 키워드를 통해 신체건강과 젊게 사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신체의 다섯 가지 복, 즉 ▲이가 건강한 것(치아) ▲소화가 잘되는 것(위장관) ▲눈이 잘 보이는 것(시력) ▲귀가 잘 들리는 것(청력) ▲대소변을 잘 보는 것을 통틀어 ‘신체 오복’이라고 칭했다. 신체 오복이야말로 신체 노화를 늦추는 지름길이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서울아산병원 17명의 명의들과 ‘슬로우에이징’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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