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신간] 영양제, 적어도 이건 알고 복용하자
[헬스신간] 영양제, 적어도 이건 알고 복용하자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11.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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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건기식)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을 말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6조원대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25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리나라 국민 10중 8명은 건강기능식품 섭취 경험이 있을 정도로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 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 영양제 역시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서적 3권을 뽑아봤다.

송정숙 지음/리더북스/328쪽/1만7000원
송정숙 지음/리더북스/328쪽/1만7000원

■통증과 염증을 동시에 잡는 송약사의 영양소 요법

이 책의 키워드는 ‘염증’이다. 염증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염증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급성염증’과 달리 끊임없이 생기는 미세염증을 ‘만성염증’이라고 한다. 만성염증은 세포노화와 변형을 일으키고 면역반응을 지나치게 활성화해 면역계를 교란한다.

저자는 염증으로 망가진 신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혈액공급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혈액은 체내조직과 세포 안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 혈액이 통과하지 못한 곳은 곧 괴사한다.

염증으로 가득한 세포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오메가3와 고순도 감마리놀렌산이 필요하다. 지방산은 세포막을 감싸고 있는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현대인의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오메가6 지방산을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세포막은 PGE2라는 염증성 프로스타글란딘으로 넘쳐난다.

이 책은 영양소의 작용기전과 원리는 물론 개선사항이 세세하게 수록돼 있다. 무엇보다 과거 저자는 무배란성 월경과 빈혈에 시달렸다. 약사인 본인도 잘 몰랐기에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고. 이후 양학, 한의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이유와 그 해결책을 모색했다.

저자는 잘 낫지 않는 만성통증과 염증은 영양소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고 고순도, 고함량 천연물제제로 통증과 염증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고순도 전칠삼 사포닌, 나노 커큐민, GLA40, 헴철, 홍경천 제제 등의 놀라운 효능을 담았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통해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통증과 염증의 늪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길 기원한다.

장무현 지음/영진닷컴/160쪽/1만4000원
장무현 지음/영진닷컴/160쪽/1만4000원

■당신은 영양제를 잘못 고르고 있습니다

피로, 눈, 장, 관절 등 나이 들면 평소 괜찮았던 곳도 이상이 생긴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운동도 피로 때문에 지속하지 못하기 일쑤. 또 매일 컴퓨터를 바라보는 직장인은 어떤가. 항상 침침하고 건조한 안구는 인공눈물을 찾게 만든다. 결국 참다못한 현대인들은 ‘영양제’ 복용을 시작한다.

하지만 혼자 영양제를 선택하려 하니 앞이 막막하다. 루테인, 비타민C, 비타민D, 오메가-3, 아르기닌 등 종류가 너무 많은 것.

책에는 혼자서도 영양제를 고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수록된 만큼 제품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지금까지 영양제를 먹어도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한 사람이나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컨디션별 10가지 최고의 영양제 조합이 담겨져 있다. 또 왜 영양제가 필요한지부터 언제 섭취해야 하는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까지 꼼꼼하게 수록돼 있다.

더욱이 국내 제품과 직구 제품 구매 주의사항을 따로 나눠 설명하고 실제 제품 라벨과 성분표를 제시해 실제 제품을 고를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핏블리의 다이어트 영양학

새해 목표에 빠지지 않는 항목이 있다. 바로 ‘다이어트’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산해진미(山海珍味)가 있는가. 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의욕이 꺾이고 만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로 요요현상을 겪는 이는 얼마나 많은지. 다이어트를 시작할 엄두조차 나질 않는다.

핏블리(문석기)·박지윤 지음/쇼크북스/320쪽/2만2000원
핏블리(문석기)·박지윤 지음/쇼크북스/320쪽/2만2000원

 

다이어트 실패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 이전 사이클을 유지한다면 필연적으로 다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사람마다 BMI지수, 기초대사량, 근골격량이 다르고 원하는 목표가 다르다. 따라서 본인의 다이어트 칼로리를 계산한 후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탄단지 비율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무조건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다고 살이 빠지지 않는다. 물론 단기간 효과는 볼 수 있겠지만 보상심리로 인해 반드시 요요현상이 찾아온다. 다이어트는 ‘마라톤’이다. 단기간 효과를 본다면 반작용으로 후폭풍이 몰려온다.

필자는 자신이 섭취하는 영양소 분석도 필요하지만 소소한 것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설탕이 많이 든 음료를 끊거나 건강간식으로 바꾸기, 과식하지 않기 등 지속가능한 행동부터 시작하는 것. 영양학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몸으로 나타난다.

남들처럼 했을 뿐인데 왜 나는 항상 실패하지 고민했던 사람들, 식단 구성을 어떻게 짜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제대로 된 영양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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