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 최신지식 공유하고 치료수준 향상되길”
“폐암치료 최신지식 공유하고 치료수준 향상되길”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11.30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폐암학회, 2023년 국제학술대회 및 기자간담회 개최
대한폐암학회
대한폐암학회는 오늘(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틀간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왼쪽부터)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인규 교수(대한폐암학회 홍보이사),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동완 교수(대한폐암학회 학술위원장),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대한폐암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태민 교수(대한폐암학회 총무이사).

대한폐암학회는 오늘(30일) 국제학술대회(KALC IC 2023)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슬로건은 ‘Lung cancer, from Challenge to Change’이며 12월 1일까지 이틀간 폐암과 관련된 전 분야에서 중요한 주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발표와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첫째 날 플레너리 세션은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저스틴 F. 게이너(Justin F. Gainor) 교수가 ‘면역항암제 내성 바이오마커’에 대해 강의했다. 둘째 날에는 독일의 마틴 렉(Martin Reck) 교수가 ‘면역항암제의 최신 임상데이터와 향후 개발 전망’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두 발표를 통해 참석자들은 폐암치료의 핵심 약제로 자리 잡은 면역항암제의 생물학적 기전부터 임상적 효과까지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표 외에도 이틀간 18개의 교육세션, 9개의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해당 자리에서는 ▲폐암 조기진단 ▲병기결정 ▲분자병리 등 첨단진단기법과 ▲수술 ▲방사선 ▲항암제 치료 분야의 최신 동향에 대한 토의가 이뤄진다.

주요 주제는 ‘수술 전후 면역항암치료에 대한 최신지견’ ‘폐암에서 다양한 오믹스 기법의 적용방안’ ‘새로운 폐암분류법’ 등이다. 또 3개의 구연과 포스터 발표 세션을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기초부터 임상까지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논의할 기회도 마련됐다. 

국제학회들과의 공동심포지엄도 기획됐다. 먼저 세계폐암학회-대한폐암학회(IASLC-KALC) 특별 세션에서는 세계폐암학회 카렌 켈리(Karen Kelly) 박사와 안명주 이사장이 두 학회의 연구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일본폐암학회-대한폐암학회(JLCS-KALC) 심포지엄에서는 다학제 논의가 필요한 희소전이폐암(Oligometastatic Lung Cancer)의 최적치료법을 함께 논의한다.

이밖에도 심평원과 국내 신약 허가 및 보험적용에 관련된 이슈는 물론 대한종양간호학회와 폐암환자의 전체 치료여정을 이해하고 고통을 경감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번 학술대회의 구체적 일정, 특히 주요이슈인 면역항암제와 관련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대한폐암학회는 학술대회 첫째날 기자간담회도 함께 진행했다. 안명주 이사장(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폐암 다학제치료의 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등의 회원들과 예방의학, 기초의학 등을 전공하는 연구자들이 많이 참여해 최신 지식을 공유하고 폐암치료의 수준을 높이길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폐암 연구자들의 성과가 한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학술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완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면역항암제가 주요 이슈인 만큼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분석과 함께 면역항암제 적용범위를 늘릴 수 있는 치료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특히 교육세션에서 수술 전후 사용하는 면역항암제에 대해 뜨거운 토론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질문도 이어졌다. 먼저 폐암스크리닝을 개선해 적용한 나라가 있는지, 우리나라에서 논의된 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안명주 이사장은 “대만에서는 비흡연자이자 폐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환자를 대상으로 국가가 직접 스크리닝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흡연자를 대상으로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흡연자 폐암 발생률이 전체 폐암환자의 30%에 달할 정도로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스크리닝을 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가족력이 있는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선행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연구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확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젊은연구자 워크숍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안명주 이사장은 “올해 동남아 지역 의사 18명과 국내 의사 18명을 초청해 한 주제로 토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들을 교육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이지만 향후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주고 서로 네트워크를 쌓는 것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에 대한 질문에 김동완 학술위원장은 “현재로서는 면역항암제를 적용할 수 있는 환자를 명확히 가릴 수는 없다”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오마커인 PD-L1 역시 완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오늘 열리는 강의도 이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여러 가지 오믹스기법(유전자 및 단백질 수준의 생체변화를 분석·평가하는 기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대한폐암학회는 매년 폐암환우들을 위한 ‘폐암의 날’ 행사를 개최해왔다. 올해 행사는 12월 1일 오후 12시부터 대한폐암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실시간 방송에서는 폐암환자들을 위한 식생활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의와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질문했던 내용들을 선정해 답변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