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습한파 잦은 올겨울, 한랭질환 철저히 대비해야
급습한파 잦은 올겨울, 한랭질환 철저히 대비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01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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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시작
올겨울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날이 많아 한랭질환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예방수칙을 미리 숙지하고 고령층은 한파가 예보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하권 추위가 시작되면서 질병청이 오늘(12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질병청은 매년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실에 방문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하고 한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 절기(2022~2023)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47명(추정사망자 12명 포함)으로 2021~2022절기 대비 49% 증가(300명→447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역시 33.3% 증가했다(9명→12명).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한랭질환자는 남성(67.8%)이 여성(32.2%)보다 더 많았으며 66세 이상 고령층이 4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질환 종류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전체 환자의 67.1%를 차지한 저체온증은 주로 70대 이상 노령층에서 발생(44.3%)했지만 전체 환자의 32.9%를 차지한 국소성 한랭손상은 주로 10~20대 젊은층에서 발생(37.4%)해 연령대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지역과 발생장소, 발생시간 등에도 차이가 있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98명(20.8%), 강원 62명(13.9%), 서울 51명(11.4%), 충남 36명(8.1%) 순으로 나타났으며 발생장소는 주거지 주변, 산 등과 같은 실외장소가 79.9%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집 등 실내에서의 발생도 14.8%인 것으로 나타나 실내 보온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발생시간은 기온이 낮아지는 오전시간대(0~9시)에 전체 환자의 40.5%가 발생했다. 또 한랭질환자 중 19.7%(88명)는 응급실 방문 시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나 연말 과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12명)의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지영미 청장은 “올겨울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전국 지역 응급실과 협업해 한랭질환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TIP. 한파 대비 건강수칙

 ▶ 외출 전

   - 날씨 정보(체감온도 등)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입니다. 

 ▶ 외출 시

   -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따뜻하게  입습니다. 

   - 추운 날씨에 옷과 신발이 젖었을 때는 신속히 마른 옷과 신발로 교체합니다. 

 ▶ 생활습관

   -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 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합니다.

 ▶ 실내 환경

   -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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