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척추염, 1차치료제로 ‘인터루킨-17A’ 급여 확대
강직성척추염, 1차치료제로 ‘인터루킨-17A’ 급여 확대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12.0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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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의 코센틱스와 한국릴리의 탈츠가 강직성척추염 1차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노바티스의 코센틱스와 한국릴리의 탈츠가 강직성척추염 1차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치료 옵션이 크게 확대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직성척추염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옵션이 크게 확대됐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해 척추마디가 점차 굳고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류마티스질환이다. 즉 단순히 관절변형뿐 아니라 대장, 피부, 눈, 폐 등 다른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켜 심각한 합병증을 부른다.

특히 강직성척추염은 젊은 남성에서 흔히 발생해 이들의 활동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환자는 2017년 4만1797명에서 2021년 5만1106명으로 5년 새 22%가량 늘었으며 2021년 기준 20~40대 남성환자가 56%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강직성척추염 1차치료제는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억제제’가 유일했다. 최근에는 인터루킨-17A(IL-17A)억제제가 도입됐지만 2차치료제로 사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성분명 : 세쿠키누맙)이 4일 강직성척추염 1차치료제로 급여적용이 되면서 환자들의 치료옵션이 확대됐다.

12월 1일부터 시행된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2가지 종류 이상의 비스테로이드항염제(NSAIDs) 또는 항류마티스제(DMARDs)로 3개월 이상 치료했지만 효과가 미흡하거나, 상기 약제들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중증의 활동성 강직성척추염환자는 코센틱스를 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급여 확대는 2022년 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ASAS)-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가이드라인에는 IL-17A 억제제를 강직성척추염 1차치료제로 권고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코센틱스는 MEASURE1 4년 장기연구에서 강직성척추염환자 중 약 80%가 4년간 방사선학적 척추변형지표(mSASSS)가 2미만으로 나타나며 척추변형이 진행되지 않았다. 또 MEASURE2 연구에서 코센틱스는 조조강직, 척추통증, 피로감, 야간 요통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5년까지 장기간 지속됐다.

한국릴리의 IL-17A억제제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 역시 1일부터 중증활동성 강직성척추염의 1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았다.

탈츠는 두 가지 종류 이상의 비스테로이드항염제(NSAIDs) 또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bDMARDs)로 3개월 이상 치료를 했지만 치료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중증의 활동성 강직성척추염환자로 급여 기준이 확대됐다.

급여 확대의 근거는 이전에 생물학적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를 투여받지 않은 활동성 강직성척추염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COAST-V’ 연구다.

COAST-V 연구결과 투여군은 치료 16주차에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 반응 기준 40% 이상 개선(ASAS40) 반응률을 확인했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IL-17A는 효용성, 안전성 모두를 입증한 치료제”라며 “강직성척추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수술해야 하는 만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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