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사망원인 1위는 ‘만성질환’…암, 심뇌혈관질환 상위
지난해 전체 사망원인 1위는 ‘만성질환’…암, 심뇌혈관질환 상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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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
지난해 사망원인질환 1위는 만성질환이었으며 이 중 암, 심뇌혈관질환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신종감염병에 의한 팬데믹으로 잊힌 듯했지만 만성질환에 대한 질병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질병청이 매년 발간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 만성질환의 주요 이슈와 관련 요인에 대한 통계가 담겨 향후 정책 및 보건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 세계적으로 질병부담이 높은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6930명으로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했으며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등의 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였으며 뇌혈관질환은 6.8%, 당뇨병은 3%, 고혈압성질환으로는 2.1% 사망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증가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이 중 순환기계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2조7000억원으로 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2.4%를 차지했고 악성신생물(암), 소화기계질환 등의 진료비 비율이 높았다. 만성질환 중 단일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3조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당뇨병이 3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에서는 특히 젊은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젊은층의 건강 적신호도 확인됐다. 최근 10년간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에 따르면 만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19 유행기간을 거치면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19 유행기간을 거치면서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 신체활동은 정체 상황이다. 2021년 성인 현재 흡연율은 19.3%로 전년 대비 1.3%p 감소했으며 성인 고위험음주율은 13.4%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6년 이후 꾸준히 50% 미만에 머물러 있다.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음주와 신체활동 실천율은 정체 상태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상당한데도 최근 3년간 국가적 보건관리역량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집중돼 만성질환에 관련된 정책이나 사업 개발이 다소 늦어진 점이 있었다”면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에 발간한 자료를 통해 대응전략을 개발하는 한편, 기존의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도 내실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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