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고1 여학생 일기 엮은 북한판 안네의 일기
북한연구소는 탈북한 여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회고하면서 써 내려간 ‘은경이일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책에는 북한에서 경험한 학교, 친구, 가족, 지역주민 생활 등이 담겨 있다. 북한이 우리와는 다르게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생생하게 녹아있는 것. 책 배경은 약 15년 전 북한이지만 지금의 북한과 큰 차이가 없다.
북한연구소 김영수 소장은 “‘북한을 알아야 통일이 보인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현재의 북한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통치자 중심의 북한 시각에서 벗어나 북한 주민사회를 정확하게 보는 새로운 통찰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이번 책을 기획·구성했다”며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책에는 ‘북한판 안네의 일기’라는 부제가 있다. 네덜란드 유태인 여학생 안네 프랑크가 나치 수용소에 끌려가기 전까지 은신처에 숨어 살면서 체험했던 것을 일기로 남긴 것처럼 북한에서 태어나 북한 체제 특성을 있는 그대로 체험한 탈북 여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회고하면서 써 내려간 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김영수 소장은 “북한에서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은경이에게 체험기를 쓰는 것을 권유했는데 이것이 은경이일기로 탄생했다”며 “또래 이야기뿐 아니라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만난 북한 출신 고향 어른들의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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