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타는 듯한 통증…‘위식도역류증’, 아직도 참고만 있나요?
가슴 타는 듯한 통증…‘위식도역류증’, 아직도 참고만 있나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2.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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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통·가슴쓰림·목이물감 심하면 의심
물 충분히 마시고 제산제 복용하면 효과↑
식후 바로 눕지 말고 금연, 적정체중 유지
평소 야식을 즐기거나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위식도역류증을 조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에서 흔한 위식도역류증(역류성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며 발생하는 증상이나 합병증을 뜻한다. 주로 가슴이 타는 듯한 작열감, 속쓰림, 따가움과 함께 입이 시큼하고 씁쓸한 맛을 느끼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흔하지 않지만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나 만성적 기침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발병원인은 다양하다. 소화기능이 떨어져 위에 음식물이 오래 머물면서 식도 쪽으로 역류하거나 식도기능저하로 역류된 위산을 내려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하부식도괄약근(식도와 위 사이의 근육)의 압력저하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위식도역류증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눕기보다 충분히 소화된 후 눕는 것이 좋으며 자기 전에는 음식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강녕 교수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물을 마셔 식도로 역류한 위산을 씻겨 내려가게 하거나 짜 먹는 제산제를 복용하면 효과적”이라며 “벨트나 꽉 끼는 옷 때문에 복부가 조여진 상태라면 옷 등을 느슨하게 하고 구부정한 자세에서 증상이 나타났다면 상체를 꼿꼿이 세워 중력으로 위산을 내려가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식도역류증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비만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단 음식섭취 후 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안 좋아 삼가는 것이 좋다. 흡연도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낮추기 때문에 금연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증은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 수술 등을 시행한다. 고려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김종한 교수는 “위식도역류증은 흔한 질환 중 하나지만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삶의 질이 떨어진다”며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평소 생활습관을 적극 개선하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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