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생명나눔을 실천한 뇌사장기기증자 자녀 22명에게 ‘생명나눔 패밀리 장학금’ 5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생명나눔 패밀리 장학금은 HK이노엔이 11월 1일부터 한 달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및 사랑의열매와 함께 걸음 기부 캠페인 ‘걸음엔 이노엔 시즌5’를 진행하며 모았다. 캠페인에는 회사 임직원과 일반인을 포함해 총 2만1000여명이 참여했다.
또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생명나눔 공익광고에 출연한 유명 인플루언서 성해은 씨가 광고료 전액을 기부했다.
장학금 수여를 받은 기증자 유가족은 “사랑하는 사람과 갑작스러운 이별로 너무나 힘이 드는데 경제적인 어려움마저 닥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이렇게 기증자를 영웅으로 생각해 주고 기증한 가족들을 돌봐주는 느낌을 받아 많은 분에게 감사하고 장기기증 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증자 자녀들의 학업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이 이뤄질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장학금 지원을 통해 기증자 유가족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숭고한 생명나눔 정신이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제작·송출했던 2023 생명나눔 공익광고 ‘장기기증, 뿌듯함을 예약하세요(장뿌예)’가 유튜브 통합 조회수 170만회를 달성하는 큰 인기를 보였다.
특히 메인모델로 나선 성해은 씨는 광고료 전액을 뇌사장기기증 유가족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성해은 씨는 “가장 가치 있는 나눔을 함께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고 생명나눔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