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렌즈 빼는 것 깜박한 당신…‘결막결석’ 주의보
잘 때 렌즈 빼는 것 깜박한 당신…‘결막결석’ 주의보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2.2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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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통증·이물감…단순 안구건조증 아닐 수도
렌즈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취침 시엔 꼭 제거
평소 눈이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결막결석’을 의심하고 조기에 안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래픽디자이너 오 씨는 최근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한 느낌을 받았다. 단순 안구건조증이라 생각하고 넘겼지만 눈에 통증과 이물감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 ‘결막결석’ 진단을 받았다.

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으로 눈 흰자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다. 결막은 눈물이 안구표면에 잘 머무를 수 있게 점액을 분비하며 안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결막결석은 결막염·안구건조증 등으로 안구표면에 만성염증이 있을 때 생긴다. 눈꺼풀 결막 밑에 주로 생기며 결석이라는 말과는 달리 실제로 딱딱하지는 않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결막결석이 결막 바깥으로 노출되면 눈이 뻑뻑하고 잘 충혈된다. 눈 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결막결석은 눈 화장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메이크업이 안구표면의 점막과 눈꺼풀의 기름샘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건강한 눈물막을 깨트리기 때문”이라며 “노화나 콘택트렌즈 착용 등도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막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눈을 비비는 행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평소 화장한다면 일과 후 눈 주변 화장품을 이용해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렌즈를 사용한다면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장시간 착용하거나 낀 채 자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건조함이 심하면 인공눈물을 넣고 실내환기를 자주 해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온찜질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동현 교수는 “현대인들은 잦은 전자제품 사용으로 안구표면질환 발생빈도가 높고 결막결석도 자주 발생해 평소 눈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눈에 통증과 이물감이 심하면 빨리 전문가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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