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장재락 교수팀, 알츠하이머 새 발병기전 규명
아주대 의대 장재락 교수팀, 알츠하이머 새 발병기전 규명
  • 안훈영 기자·심예은 인턴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3.12.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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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락 교수팀은 세포내 단백질 항상성 유지에 필수기전인 오토파지의 조절자로 ‘TRIM22 단백질’을 발견하고 그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왼쪽부터) 아주대 의대 장재락 교수, 허한솔 대학원생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알츠하이머병의 한 형태이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치매증상이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가장 높은 유전인자인 PSEN-1 돌연변이를 보유한 알츠하이머병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연구에 의하면 TRIM22-R321K 돌연변이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앞당긴다. 

이와 관련해 아주대 의대 뇌과학교실 장재락 교수팀(제1저자 허한솔 대학원생)은 오토파지(Autophagy, 자가포식작용)의 조절자로 ‘TRIM22 단백질’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오토파지는 세포가 스스로 불필요한 물질을 분해하는 과정이다. 이는 세포 내 단백질 항상성 유지, 외부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기 위해 필수적인 메커니즘이다. 오토파지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행성질환이 발생하며 노화를 촉진한다. 특히 오토파고좀이라는 세포소기관에 의해 둘러싸인 세포 내 노폐물은 분해 효소를 포함하고 있는 리소좀과의 융합을 통해 분해된다.

연구팀은 TRIM22 단백질이 오토파고좀에 존재하는 GABARAPs 단백질 및 리소좀에 실재하는 PLEKHAM1 단백질과의 결합, 두 소기관의 융합을 매개함으로써 효율적인 세포내 분해 활성을 조절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 TRIM22-R321K 돌연변이에 의해 TRIM22의 기능이 억제되고 그 결과 오토파지의 활성 감소 및 신경독성 물질의 축적이 발생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신규 분자 발병기전을 제시했다.

장재락 교수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분야는 신규 치료제 승인과 함께 연구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병인 기전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가 신규 알츠하이머병 치료법 개발의 근거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선도연구센터(MRC, 뇌질환 융합연구센터) 지원으로 인하대 의대 이성주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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