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자가 조심해야 할 건강기능식품 속 성분들
기저질환자가 조심해야 할 건강기능식품 속 성분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12.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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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자들은 복용 중인 약물이 많기 떄문에 건강기능식품 복용 시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저질환자들은 복용 중인 약물이 많아 건강기능식품 복용 시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새해를 맞아 부모님, 지인들에게 건기식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복용 중인 약물이 있는 기저질환자들은 함께 먹어선 안 되는 성분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기저질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건강기능식품의 성분을 정리했다.

▲당뇨병=당뇨환자는 홍삼을 조심해야 한다. 홍삼에는 진세노이드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혈소판응고 감소 및 혈당저하를 유발한다. 또 오메가3도 조심해야 한다. 오메가3의 EPA와 DHA가 당뇨약의 치료효과를 감소시키기 때문. 이밖에 밀크씨슬은 혈당강하제와 병용섭취 시 인슐린민감성을 높일 수 있으며 와일드망고종자추출물을 혈당강하제와 같이 먹으면 저혈당이 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골다공증환자는 밀크씨슬을 피해야 한다. 골다공증약에는 라록시펜이 함유돼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마그네슘·철분보충제는 골다공증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이를 복용하려면 1~2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또 칼슘제를 복용할 경우 협심증 및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풍=통풍환자는 요산배출을 방해하는 비타민B3를 조심해야 한다. 통풍환자는 요산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복용 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통풍환자는 등푸른생선, 조개, 멸치, 새우, 시금치 등 퓨린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요산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천식=천식환자는 L-아르기닌을 주의해야 한다. L-아르기닌은 프롤린, 폴리아민 등 천식악화물질을 늘려 기도를 자극, 알레르기반응을 유발한다. 또 다이어트건기식성분 중 하나인 가르시니아 역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르시니아에 함유된 HCA성분은 몬테루카스트(류코트리엔수용체 길항제) 종류의 천식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먹으면 간독성위험이 있다.

▲고혈압=고혈압환자는 혈압조절을 위해 대부분 약물을 복용한다. 따라서 오메가3(EPA 및 DHA) ▲글루코사민 ▲정어리펩타이드 ▲자몽추출물등복합물 등의 건기식을 복용해선 안 된다. 오메가3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지만 혈압약과 만나면 혈압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유발한다. 또 항응고제와 혈압약을 함께 먹으면 혈액을 묽게 만들어 상처났을 때 지혈이 어려울 수 있다.

▲신장질환자=신장은 소변을 통한 노폐물 배설 외에도 체액량 조절, 전해질 조절 등 항상성유지기능을 갖고 있다. 또 영양분은 간에서 대사작용을 거쳐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건기식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대표적인 성분은 비타민C·D로 지나치게 복용할 경우 소변 내 옥살레이트배설량이 증가해 세뇨관독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비타민D는 400IU~4000IU, 비타민C는 100mg~2000mg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강황 역시 조심해야 한다. 강황은 생강과식물로 체온을 높이고 지방축적을 막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신장에 치명적이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진숙 교수는 “신장은 체내거름망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양소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신장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생쥐를 대상으로 강황, 크레아틴, 라이신을 과다복용시킨 결과 급성신손상, 간질성신염이 보고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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