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심해지는 안구건조증…나에게 맞는 인공눈물은?
겨울이면 심해지는 안구건조증…나에게 맞는 인공눈물은?
  • 장인선 기자·심예은 인턴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3.12.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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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 완화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이지만 안구건조증 유형과 눈 상태에 적합한 종류를 선택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눈 상태에 적합한 종류를 선택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안구건조증은 우리나라 국민이 흔히 앓는 질환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국내 안구건조증환자는 평균 250만명에 달한다. 안구건조증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특히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은 안구표면의 염증으로 눈물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빨리 증발하면서 생긴다. 특히 겨울에는 실내 난방기기 바람이 눈에 직접 들어오거나 바람이 실내습도를 낮춰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뻑뻑함, 이물감, 충혈, 눈시림 등이다. 이를 방치하면 일상의 불편함은 물론 결막염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시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일반적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인공눈물도 눈 상태에 따라 적절한 종류를 골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보존제 첨가여부, 단일성분 여부, 인공눈물의 성분 및 농도를 꼽는다.

보존제가 있는 인공눈물은 미생물 번식을 막아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각결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렌즈 착용 시 보존제가 렌즈에 침착될 수 있어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고농도나 겔 타입 인공눈물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액체 인공눈물은 수시로 넣을 수 있지만 약효가 짧게 지속된다. 단 겔이나 연고 타입의 인공눈물은 지속시간이 긴 대신 점안 후 시야가 뿌옇게 보일 수 있어 취침 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오래 머문다면 가습기로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거나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것이 도움 된다. 단 가습기에 사용되는 수돗물은 무균상태가 아니어서 각막에 바로 닿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컴퓨터나 책을 볼 때는 중간중간 눈을 자주 깜빡이며 휴식을 취한다. 온찜질도 좋은 방법이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하민지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수분 부족형이 가장 흔하다”며 “눈 상태에 따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인공눈물 종류와 치료법이 다른 만큼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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