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 의료비부담↓…인슐린펌프 등 지원 확대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 의료비부담↓…인슐린펌프 등 지원 확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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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의 당뇨관리기기 구입 본인부담률이 내년 3월부터 10%로 줄어든다. 

이제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들이 의료비 부담을 덜고 혈당관리에 보다 적극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제3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정밀 인슐린자동주입기(이하 인슐린펌프) 등 당뇨관리기기의 지원 확대를 결정하고 내년 3월부터 이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1형 당뇨는 자신의 면역세포가 체내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하면서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사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이때 인슐린펌프는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장치로 성인처럼 스스로 혈당을 관리하기 쉽지 않은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비싼 가격으로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복지부는 정밀 인슐린펌프의 구성품인 인슐린펌프, 전극, 소모성재료를 각각 기능별로 세분화해 해당 구성품의 급여기준액을 신설·증액하기로 했다. 특히 구성품 중 인슐린펌프와 전극의 본인부담률을 기존 30%에서 10%로 낮춰 380만원이 넘게 들던 경제적 부담이 45만원 수준으로 경감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들의 혈당관리는 물론 보호자가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방안을 제안하고 정부에 적극 건의한 대한당뇨병연합은 이날 즉각 환영의 뜻을 표하고 함께 힘을 모아준 전문가들과 국회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한당뇨병연합은 2021년 10월 법안 발의에 이은 법안소위 회부와 논의 촉구, 올해 8월 국회소통관에서 주최한 ‘18세 이하 혈당관리 비용 제로(0) 촉구와 ‘젊은당뇨병법’ 통과를 위한 기자회견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젊은 당뇨환자의 긴박한 상황과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전하고 정부의 즉각적인 응답을 요구했다.

이에 복지부는 3월 처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 소위원회에 회부된 젊은당뇨병법의 취지를 살피고 당뇨환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4월 24일 진행했다. 복지부는 여기서 청취한 의견들을 기반으로 8월 두 번째로 회부된 법안소위에서 법안 취지에 근거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내용이 이번 방안으로 발표된 것이다.

대한당뇨병연합 측은 “이번 정책적 성과가 있기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젊은 당뇨병환자를 위한 권역별 원스톱지원센터 구축, 당뇨병교육 및 홍보 강화, 환자에 대한 차별 철폐 등 젊은당뇨병법에 담긴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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