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환자 면역상태, 조직검사 없이 아바타 모델로 예측
간이식환자 면역상태, 조직검사 없이 아바타 모델로 예측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12.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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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의대 의생명학교실 조미라 교수,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 선정
조미라 가톨릭 의대 의생명학교실 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 의생명학교실은 조미라 교수가 간이식환자의 간 면역상태를 반응하고 예측할 수 있는 아바타 마우스모델을 개발, 이를 이용한 이식면역조절제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2023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조미라 교수는 간이식환자의 면역세포를 통해 환자의 면역상태를 모사한 아바타 마우스모델을 구현하고 환자의 면역세포가 아바타 모델의 혈액과 간으로 이동해 생착되는 현상을 조사했다.

나아가 거부반응환자의 경우 아바타 모델에서도 심한 간 염증반응과 비정상적인 면역활성이 나타나고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면역관용환자는 아바타 모델에서도 일반 간이식환자나 거부반응 환자 모델과 대비해 염증반응이 없고 거부반응 양상이 없는 면역상태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주목할 점은 혈액 검사결과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보이는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과 간 조직을 분석하고 염증이 심한 군과 적은 군으로 나눴을 때 환자들 간 차이가 아바타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됐다는 것이다. 이는 간 조직검사 없이 아바타 모델을 통해 간이식 환자의 간 내 환경의 염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조미라 교수는 이러한 간이식 환자 모사 아바타 동물 모델을 이용해 면역조절제 투여 후 간조직 내 염증, 간 섬유화 및 지방간화 정도가 억제됨을 확인, 환자 개개인별 치료반응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이식 후 환자의 면역상태를 예측하는 방법이 전무한 상황에서 적절한 면역억제제의 투여 농도를 판별할 근거가 없는 환자들에게 면역억제제 농도를 반영한 아바타 모델을 활용, 간 내 면역환경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해 환자별 맞춤치료를 구현할 초석이 됐다는 평가이다.

조미라 교수는 “궁극적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질환에 대응하는 치료 약물의 효능과 독성 등 직접적인 약물 스크리닝 방법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거나 새로운 면역조절제 약물을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연구기법으로 활용될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면역연구분야 국제저명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조미라 교수는 이 연구성과로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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