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부터 심뇌혈관까지…새해에는 건강관리 꼭!
관절부터 심뇌혈관까지…새해에는 건강관리 꼭!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1.0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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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근력운동으로 관절 지키기
중년기부터 골다공증 관리하기
불규칙한 생활습관 개선하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새해를 맞아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필요한 건강검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막을 올렸다. 새해를 맞이하며 여러 소원을 빌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2024년을 청룡처럼 힘차게 날아오르기 위한 주요 건강관리법을 짚어봤다. 

■비만인구 증가로 젊은 골관절염환자 늘어

퇴행성관절염인 ‘골관절염’은 뼈 관절면을 감싸는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변형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 고관절, 손가락마디, 고관절 등에 발생한다. 특히 고관절에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걸음걸이가 불편해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골관절염은 ▲가족력 ▲비만 ▲외상 ▲염증 등이 원인이다. 최근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층, 비만인구 증가로 관절연골에 일찍 손상을 입는 사람들이 늘면서 더 이상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관절병증 진료인원은 2020년 478만3879명에서 2022년 515만6376명으로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많았고 10명 중 3명은 4050세대였다. 퇴행성관절염은 약물·물리·운동치료로 개선할 수 있지만 연골이 많이 손상되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4050여성, 정기골밀도 검사로 뼈건강 살피기

골다공증은 중년기부터 천천히 진행돼 젊은 나이부터 관리해야 한다. 특히 중년여성환자 비율이 높아 40~50대 여성은 정기 골밀도검사로 뼈건강을 살펴야 한다. 골밀도가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고 골절 후 회복도 쉽지 않다. 어르신들은 골다공증 발병 후 낙상을 겪으면 골절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는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폐경이 없어 골다공증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하지만 나이 들수록 장내 칼슘섭취가 줄어 뼈 생성이 감소해 평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합병증 위험 높은 내분비질환, 세심한 관리 필수

당뇨, 비만, 고혈압 등 내분비질환은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30~40대 고혈압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고혈압환자라는 사실도 모른 채 질환을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층은 수축기 혈압이 200mmHg까지 올라도 별다른 신체적 통증을 못 느껴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문제가 있으면 적극 치료받아야 한다.

내분비질환은 호르몬 이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합병증 동반 위험이 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비만과 당뇨는 식생활 개선이 기본이지만 개인이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전문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조용한 암살자 심뇌혈관질환,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문제

조용히 찾아와 치명상을 입히는 협심증, 뇌출혈,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은 노인성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30~40대 젊은층 발병률이 늘고 있다.

혈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심장과 뇌질환은 국내 대표 사망원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 사망자는 3만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를 차지했고 뇌혈관질환은 6.8%(2만5420명), 당뇨병 3.0%, 고혈압성질환 2.1%가 사망했다.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뇌경색, 뇌출혈 등 심장질환은 대사성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사성질환은 혈관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며 혈관이 좁아지고 염증이 발생하는데 방치하면 혈관벽이 터져 사망할 수도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대사성질환은 혈관 내 염증수치를 증가시키고 세포 대사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건강검진으로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으로 몸 깊숙한 곳도 구석구석 살펴야

췌장, 담낭, 담도 등 췌담도는 몸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잘 보이지 않아 진단·치료가 힘들다. 특히 ‘설마 나에게 생기지는 않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검진과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무엇보다 췌담도질환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발현됐을 때는 이미 심각한 상태로 발전했을 위험이 높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 병원장은 “췌담도는 일반 검진에서 잘 발견되지 않아 정밀검진이 중요하다”며 “췌장은 내시경을 이용한 초음파내시경(EUS)과 췌담도조영술이 효과적이고 담도는 내시경을 담도로 삽입하는 경구담도내시경을 췌담도조영술과 연계해 활용하면 담도전체를 확인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췌장 및 담도염증, 담석 제거 등 관련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강화운동도 무릎관절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바른세상병원).

TIP. 무릎관절염환자를 위한 실내운동법

평소 무릎 관절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간단한 근력강화운동을 추천한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정구황 원장은 “근력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릎관절염이 있거나 근력이 약한 노년층이라면 발목에 물병이나 쿠션 등을 올려 두고 다리를 들어 버티거나 의자를 잡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등 간단한 근력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리 들고 버티기

1. 양팔을 벌리고 한쪽 다리는 쭉 편 채로 다른 쪽 다리는 90도까지 들어 올려 체중을 지지하고 선다.

2. 체중을 실은 쪽의 무릎은 천천히 구부리며 내려간다.

3. 30초씩 5회 반복한다.

■의자를 이용한 스쿼트

1. 의자를 잡고 선 상태에서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내려가고 힘을 주며 올라온다.

2. 이때 무릎은 발끝 선을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허리는 너무 앞으로 밀지 않도록 한다.

3. 15회씩 총 3세트 반복한다.

■다리 들고 버티기

1. 의자에 바르게 앉아 한쪽 다리를 곧게 펴면서 발끝은 몸 쪽으로 당긴다.

2. 약 30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다리를 천천히 내린다.

3. 20회씩 총 3세트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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