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혈관재건술 후 일반병실서 회복 중
이재명 대표, 혈관재건술 후 일반병실서 회복 중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04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수술경과 관련 언론 브리핑 진행
“혈관 합병증 우려 있어 경과 좀 더 지켜봐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마친 가운데 오늘(4일) 서울대병원이 수술경과 등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애초에 서울대병원은 수술 당일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돌연 취소돼 의문이 제기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 박도중 교수는 “법리 자문결과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상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발표하면 안 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외상환자의 특성사 안정이 최우선이었기에 브리핑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수술결과는 보호자(부인)에게 잘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브리핑은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승기 교수가 직접 진행했다.

민승기 교수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좌측 목빗근(목을 돌리는 근육) 위로 1.4cm의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다. 이로 인해 속목정맥(내경정맥)의 앞부분이 전체 원주의 60% 정도로 잘려 있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 있었다. 속목동맥 손상은 없었으며 주변의 중요한 뇌신경 손상이나 식도, 기도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민승기 교수는 “속목정맥의 절단된 면을 봉합해 혈관재건술을 시행했으며 근육 내 고인 피떡을 모두 제거하고 잘린 혈관을 클립으로 결찰 후 충분히 세척을 시행했다”며 “수술은 총 1시간 4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요 혈관재건술을 한 뒤에는 혈전 등의 합병증과 다른 장기 손상에 대비해 중환자실에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라 중환자실에서 상태를 지켜봤다”며 “다행히 잘 회복해 수술 다음날 병실로 이동했으며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나 칼로 인한 외상의 특성상 추가손상, 혈관합병증 발생 등의 우려가 있어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수술을 진행하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충분히 수술이 가능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두고 서울대병원에서 수술한 데 대해 정치인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민승기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2021년부터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과 서울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당직교수 및 중증외상센터 교수와 연락이 닿아 이송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목정맥이나 목동맥의 혈관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집도가 꼭 필요하다”며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 수술할 수 있는지 상황을 점검하고 수술실을 예약하는 등 정해진 절차대로 수술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히며 정치인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