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검사도 시공간 한계 극복…뉴로이어즈, 세계무대 선다
어지럼증 검사도 시공간 한계 극복…뉴로이어즈, 세계무대 선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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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서 자체개발 어지럼증검사 소프트웨어 공개
한림대기술지주자회사 뉴로이어즈가 CES 2024에서 자체 개발한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첫 선보인다.

한림대학교기술지주자회사인 뉴로이어즈(NeuroEars)가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자체 개발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CES 2024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정보기술박람회로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4000여곳의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키워드로 개최되는 가운데 뉴로이어즈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기술 기반 차세대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어지럼증은 전 인구의 25~50%가 경험할 만큼 흔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찾고 조기에 치료하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문제는 정확한 진단에 쓰이는 안진검사기계(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을 착용해 현기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안구의 움직임을 녹화, 컴퓨터로 측정 분석하는 기계)가 고가라 지역병원 등에서는 구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환자는 가까운 병원에서 제때 진단받지 못하고 기계가 있는 상급병원 등으로 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뉴로이어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진검사가 가능한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환자가 시선추적기술이 적용된 VR기기를 쓰고 시선을 움직이면 9만개의 안구움직임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NeuroEars-Diago)이 환자의 비자발적인 안구운동을 추적해 어지럼증 진단 정보를 제공하는 원리다. 하드웨어인 장비가 없어도 어디서나 정확한 어지럼증 진단이 가능케 한 것이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85~95%의 정확도를 보여 지난해 12월 출시돼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국내 40여개 대학병원 및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 FDA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미국 의료기관과 공동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뉴로이어즈 홍성광 CTO(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 소프트웨어는 병의원에서 의료현장에 직접 적용하기 수월해 어지럼증 환자의 불편감을 즉각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추가로 안구움직임 데이터를 12만개로 올려 학습한 인공지능 어지럼증 진단 정보 제공 연구, 어지럼증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해 환자 편의성을 지속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로이어즈 서규원 대표는 “CES를 통해 뉴로이어즈의 검증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3월 설립된 뉴로이어즈는 국내 최초로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 기반 안진검사 의료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대만 및 미국 의료기관과 기밀유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어지럼증을 가상현실로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어지럼증 진단을 위한 인공지능의 임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시장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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