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시 영양소 흡수 방해…골밀도·척추구조물 약화
술자리도 허리건강 위협…주기적으로 바깥공기 쐐야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금연과 금주를 다짐한다. 흡연과 음주는 만병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담배는 각종 심혈관·폐질환과 암까지 다양한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척추질환의 원인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흡연은 심혈관질환, 폐질환 외에도 척추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만성허리통증을 겪거나 치료 중이라면 금연과 금주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우리 몸속 디스크(추간판)는 태생적으로 혈관이 없는 무혈관조직으로 주위 척추뼈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따라서 흡연을 하면 니코틴이 미세혈액순환을 저하해 디스크에 영양공급이 줄어 손상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척추주변 근력도 약해져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오랜 기간 흡연하면 기침을 하는데 이때 복압을 증가시켜 디스크 손상이나 탈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형 부원장은 “흡연은 척추건강을 위협하고 특히 허리수술을 받은 환자의 회복을 늦춘다”라며 “디스크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담배를 완전히 끊거나 최소 2주는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음도 허리에 좋지 않다. 술은 뼈 형성‧유지에 중요한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등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한다. 또 호르몬불균형을 일으켜 골밀도 감소,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등 척추구조물을 약해지게 한다.
술 자체뿐 아니라 술자리도 허리건강을 위협한다. 보통 장시간 이어지는 술자리에서는 삐딱하고 구부정하게 앉아 있기 쉽다. 허리건강을 위해서는 앉아있을 때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형 부원장은 “술자리를 갖게 되면 주기적으로 일어나 바깥공기를 쐬고 오는 것이 좋다”며 “단 척추수술을 받았다면 보조기를 착용하는 기간만이라도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