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환자의 든든한 의료도우미, 누구나 될 수 있어요
농아인환자의 든든한 의료도우미, 누구나 될 수 있어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15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대안암병원, 국내 의료기관 최초 ‘수어교육영상(이음소통)’ 제작·배포
고려대안암병원이 의료기관 종사자를 위한 ‘수어교육영상(이음소통)’을 제작, 의료원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잇도록 했다.

농아인환자들은 의료기관 이용 시 예약과 진료 등 전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국내에 이들을 위한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상황에 조금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수어교육영상(이음소통)’을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의 의료수어교육 동영상으로서 매우 월요일 새로운 교육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수어통역서비스에 이어 농아인환자들의 의료접근성 개선을 위해 전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시청할 수 있는 의료수어 교육영상 제작을 준비해왔다.

수어교육영상 이음소통은 회차당 약 3분가량으로 ‘오늘의 단어’ ‘오늘의 문장’ ‘오늘의 퀴즈’로 구성된다. 오늘(15일) 공개된 제1강에서는 ‘안녕하세요?’ ‘만나다’ ‘환영합니다’ 등 기본적인 수어 소통을 다뤘다.

단계별로 총 8강으로 구성되는 수어교육영상 시리즈는 올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실 홈페이지와 고려대의료원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OREAUNIVERSITYMEDICINE)을 통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한승범 병원장은 “농아인환자를 비롯해 모두가 편안한 의료기관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환경을 개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병원 문화를 선도하는 포용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농아인이 수어 통역 서비스를 통해 화상 진료 예약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수어 통역사가 진료, 검사, 수납 및 약국 방문까지 전 과정을 동행하는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로 농아인의 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미래병원을 위한 도전과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고려대안암병원은 농아인환자의 의료접근성 개선과 서비스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수어통역사 2명을 채용해 진료 예약부터 각종 치료 및 검사, 수납까지 의료서비스의 전 과정 수어 통역을 지원하는 일명 ‘KUM 의료수어 통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0명의 농아인환자가 24개 진료과에 걸쳐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7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의 공식 의료지원기관으로 나섰으며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탄소중립 전략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ESG 경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