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17일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음성 두경부암환자들의 치료기회 확대를 위한 임상3상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LG화학은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AVEO Pharmaceuticals)’에서 두경부암 신약물질인 ‘파이클라투주맙(Ficlatuzumab)’의 미국 임상3상(시험명 FIERCE-HN)의 첫 시험자 등록을 완료했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손자회사 편입 후 신장암치료제 ‘포티브다(FOTIVDA)’를 이을 후속 항암제다.
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을 키우는 간세포 성장인자(HGF)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항체 기반 표적항암제이다. LG화학은 이번 임상 3상에서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얼비툭스(ERBITUX)’ 단일요법을 대조군으로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이전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단일요법으로 순차적 투약했거나 병용투약했던 HPV음성 두경부암환자 중 암의 악화, 약물내성이 생긴 재발성 및 전이성 환자 410명을 모집해 치료시작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인 ‘전체생존기간(OS)’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미국 FDA는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요법 임상2상 결과를 기반으로 두 조합을 패스트트랙 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미국 FDA가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약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신속심사제도 중 하나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두경부암치료를 위한 혁신적 치료 솔루션을 모색할 것”이라며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신약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