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돌봄의 현재와 미래…‘메디컬 재팬 오사카 2024’ 개최
의료·돌봄의 현재와 미래…‘메디컬 재팬 오사카 2024’ 개최
  • 한정선 기자=일본 오사카 (fk0824@k-health.com)
  • 승인 2024.01.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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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복지·재활·감염예방용품 등 한자리에
한국관 운영…국내 기업 K-의료기기 위상 뽐내
일본 최대 메디컬전시회로 꼽히는 ‘메디컬 재팬(Medical Japan 2024)’이 오사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현장에는 국내 의료기기기업들도 참석, 우수한 원천기술을 선보임으로써 큰 관심을 받았다. 

인구고령화와 건강관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5700억달러에서 연평균 5.7% 성장해 2032년 약 9969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올해도 각종 의료기기 전시회가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본 최대 메디컬전시회로 꼽히는 ‘메디컬 재팬(Medical Japan 2024)’이 17~19일 오사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시회에는 의료기기를 비롯해 종합 복지용품 및 차세대 약국 솔루션, 감염예방용품 등 총 5개 부문의 제품이 전시되며 의료기기업체는 물론 노인의료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많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 등 아시아 의료시장 진출의 장으로도 평가받는다. 

메인텍은 주사기 직진운동을 회전운동화한 차세대 실린더식 의약품주입펌프 애니퓨전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코트라(KOTRA)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KMDIA)의 지원으로 한국관이 마련, 12개의 우리나라 의료기기기업이 참석해 K-의료기기의 위상을 뽐냈다.

그중 메인텍(Meinntech)은 주사기 직진운동을 회전운동화한 차세대 실린더식 의약품주입펌프 ‘애니퓨전’을 선봬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인텍 이상빈 대표는 “기존 주사기의 직진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변환시켜 의사가 처방한 약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처방량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간호사가 주사량을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독성이 강한 항암제는 주사기를 이용해 약물을 빼낼 경우 인체 노출 시 상당히 유해한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노출 없이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아인은 이마에 부착해 편두통을 완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일렉시아를 선보였다.

뉴아인은 편두통을 완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일렉시아 선봬 주목받았다. 이는 이마 주변에 뻗어있는 삼차신경에 미세전류자극을 가해 신경조절작용을 일으켜 편두통 완화 및 발병빈도를 줄여주는 치료기기이다. 

뉴아인 김도형 대표는 “스트레스로 편두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고자 이마에 붙이기만 해도 편두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며 “급성모드와 예방모드 두 가지 기능을 탑재해 편두통이 심할 때는 급성모드를 사용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예방모드를 사용할 경우 평균 두통일수를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서지너스는 바늘과 실 없이 상처를 꿰맬 수 있는 창상피복제 ‘풀밴드 봉합키트’를 선봬 눈길을 끌었다.

서지너스 전성근 대표는 “상처 봉합 시 복잡하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상처부위를 당겨 압력을 같게 만들어 흉터없이 아물고 봉합 후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코트라 최정민 계장은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고 국내 기업들의 기술을 높이 평가받는 자리였다”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협조 아래 한국관도 순조롭게 운영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계기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일본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코트라에서도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서지너스는 흉터 없이 상처를 봉합·관리할 수 있는 창상피복제 풀밴드 봉합키트를 선보였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은 “국내 의료기기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협회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우수한 기업들을 발굴해 이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를 직접 관람한 의료계 전문가들도 국내 기업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어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는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 수요를 고려해 개발된 여러 기업의 의료·돌봄시스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며 “특히 우수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국내 기업이 현지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해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종민 교수는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재활, 돌봄 등도 얼마든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아시아시장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으리란 기대감도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한편 메디컬재팬은 의료기기뿐 아니라 복지용품, 재활장비 등 의료 및 개호(간호·간병)현장에서도 사용되는 각종 기기 및 소모품업체가 참가하는 종합메디컬전시회로 자리매김했으며 매년 2회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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