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감염증, 최근 5년 새 최다…절반이 영유아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최근 5년 새 최다…절반이 영유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20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
어패류는 가열 조리, 물은 끓여서 마시기
손씻기는 기본…환자 발생 시 소독 필수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 전 연령에서 두루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0~6세 영유아환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질병청). 

각종 호흡기감염병이 아직 유행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노로바이러스감염증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 최근 5년 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감염증환자는 1월 2주 기준 360명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0~6세 영유아환자가 절반을 차지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의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20.3주)353명, (’21.8주)183명, (’22.4주)190명, (’23.5주)281명, (’24.2주)360명
  * 0~6세 49.4% > 7~18세 18.9% > 19~49세 15.0% > 65세 이상 12.5% > 50~64세 4.2%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다. 하지만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강력한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 섭취는 물론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에서 이틀간 잠복기가 이어지다 이후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발열, 근육통이 오고 심하면 탈수를 동반한다.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예방하는 치료를 시행하며 탈수가 심한 경우 수액공급이 필요하다. 대부분 2~3일 이내 자연치유되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작지만 매우 강력한 바이러스로 입자가 작아 표면 부착력이 강하다. 특히 사람 사이에서도 쉽게 전파돼 가족 중 환자 발생 시 곳곳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사진=질병청).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 정도의 입자만으로도 감염될 만큼 전염력이 높지만 백신이 없어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유행시기 음식을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며 “특히 해수에 오염된 어패류나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날로 먹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굴 같은 어패류는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하며 물은 끓여서 마시고 과일, 채소류도 깨끗한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소독한다.

철저한 손 씻기는 기본.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등, 손바닥 등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필수다. 손효문 부원장은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침, 오염된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화장실 안팎과 변기, 문손잡이 등은 알코올소독제 등을 사용해 수시로 닦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과거 유행 정점시기(1월3주~2월4주)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설연휴를 앞둔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시설에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TIP.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예방·대처법 

[일상 속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행동수칙]

 ○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 외출 전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 등

 ○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고 껍질은 벗겨 먹기

 ○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기(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 끓인 물 마시기

 ○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 칼·도마는 소독해 사용

  - 조리도구는 구분(채소용, 고기용, 생선용)해 사용


[환자 발생 시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행동수칙]

 ○ 환자는 증상 소실 후 48시간 이상 등원, 등교 및 출근 제한 권고

 ○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공간을 구분 하여 생활하도록 권고

 ○ 배변 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기

 ○ 환자가 발생한 경우 구토물, 접촉환경, 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염소 소독

  - 가정용 락스 희석액(락스1: 물 50)으로 염소 소독

  - 세탁물은 70℃ 이상에서 세탁하거나, 락스 희석액 (락스1: 물 330)으로 5분 이상 헹굼  

 ○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 흐르는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 외출 전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 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