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지역 최초 다빈치 로봇수술기 3대 완비…대기시간↓만족도↑
부산대병원, 지역 최초 다빈치 로봇수술기 3대 완비…대기시간↓만족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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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SP 추가 도입…단일공 로봇수술 박차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다빈치 로봇수술 3000례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이 다빈치 SP로봇을 추가로 도입해 부산·울산·경남지역 최초로 3대의 다빈치 로봇 수술장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직 수도권에 비해 수술건수는 적지만 로봇수술이 부산에 도입된 지도 10여년이 지나면서 의료현장에 로봇수술이 첨단의료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2013년 부울경 최초로 다빈치Si를 도입한 후 2019년 5월 1000례, 2021년 8월 2000례에 이어 지난해 7월 지역 최초로 3000례를 돌파하며 지역의 로봇수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추가로 도입한 다빈치SP는 2.5cm의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기가 인체 조직 깊숙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빈치 로봇 최초로 카메라에 다관절 손목기능이 추가돼 단일공 로봇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조정수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복강경 또는 흉강경수술이 긴 막대기에 집게를 연결해 하는 수술이라면 로봇수술은 사람의 손목보다 더 넓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관절 같은 기구를 넣어 약 10~15배가량 확대된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수술하는 것”이라며 “통증과 출혈은 물론 합병증위험을 낮춰 입원기간을 단축하고 환자가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빈치SP로봇은 단일공 로봇수술에 특화된 장비로 2.5cm의 최소 절개만으로 인체 조직 깊숙이 접근할 수 있으며 다빈치 로봇 최초로 카메라에 다관절 손목기능이 추가됐다. 

단 이러한 장점이 환자에게 잘 적용되려면 로봇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숙련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로봇수술은 로봇이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콘솔에 앉아 3D영상을 보면서 로봇 팔을 직접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산대병원은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면서 수술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조정수 교수는 “로봇수술 도입 초창기에는 전립선암, 신장암, 자궁암 등 주로 골반부 장기의 암 수술에 활용됐지만 여러 과에서 임상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연구에 매진한 결과 현재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식도암, 종격동 종양 등과 같은 복강 내 및 흉강 내 질환의 수술영역에 적용되고 있다”며 “갑상선암, 유방암 등에서도 로봇수술의 장점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는 등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로봇수술기 3대 운영으로 환자 맞춤형치료와 함께 로봇수술 대기기간도 약 1개월에서 2주 정도로 단축시켜 환자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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