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 ‘솥밥 한 그릇’으로 건강 챙기려면?
쌀쌀한 날 ‘솥밥 한 그릇’으로 건강 챙기려면?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1.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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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향상, 기력 회복에 도움
양념장∙버터는 적절히 조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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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는 솥밥은 균형 잡힌 한 끼를 먹을 수 있지만 양념장이나 버터 등을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듯 찬 바람이 불면 특히 따뜻한 밥이 생각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은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렵다. 1000만 가구에 육박하는 1인가구는 식사를 대충 때우는 경우가 더 많다.

이에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는 ‘한 그릇 요리’가 유행이다. 그중에서도 솥밥이 인기다. 솥밥은 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구분된다. 밥을 덜어낸 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와 함께 먹을 수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스테이크·전복·장어솥밥’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먼저 스테이크솥밥의 소고기는 기혈보강과 뼈·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는 소고기가 소화기를 보하고 힘줄, 뼈, 허리,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비타민B, 철분 등이 풍부하고 단백질함량이 높아 원기회복에 도움 된다.

전복솥밥도 인기다. ‘조개류의 황제’ ‘바다의 산삼’ 등으로 불리는 전복은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찾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한의서 의림찬요에도 ‘심장을 보하고 간장·눈을 좋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전복은 심장질환 예방을 돕는 오메가-3의 함량이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신진대사 개선·면역력증강에 탁월하다. 단 어패류알레르기가 있으면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장어솥밥의 장어는 정력 향상을 위한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한의서 ‘향약집성방’에 따르면 ‘피로를 풀고 부족함을 보한다’고 전해진다. 장어는 비타민A 함량이 높다. 이는 삶은달걀(67㎍)에 비해 약 17배 더 많은 수치다. 이밖에도 혈류를 활발하게 해주는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과 아르기닌도 많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소고기, 전복, 장어 등 메인재료와 함께 곁들이는 쪽파, 깨, 각종 버섯도 풍미를 더할 뿐 아니라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게 돕는다”며 “솥밥 마지막에 즐기는 누룽지도 소화를 돕고 몸 산도를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단 솥에 남은 누룽지가 너무 까맣게 타 있는 경우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미료도 주의가 필요하다. 솥밥은 대부분 버터가 함께 나오는데 이를 넉넉히 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화지방산 버터를 지나치게 넣으면 콜레스테롤수치를 높여 심혈관건강에 좋지 않다. 유당소화가 어려운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상 소화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구비된 양념장도 조절해야 한다. 솥밥에 기본 간이 돼 있어 과한 첨가는 위장에 부담을 주거나 혈중 나트륨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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