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과 유산, 마음 돌보며 스스로 치유하기
난임과 유산, 마음 돌보며 스스로 치유하기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1.23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신간] 난임과 유산에 대처하는 심리 가이드
ㅎㄴㅎ
에이미웬젤 지음/심심/324쪽/1만9800원

유산은 인생이 바라던 대로 실현되지 않았음을 강제로 직면하는 것이다.

부모나 배우자, 가까운 가족을 잃었을 때 애도과정을 갖는 것과는 달리 유산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조차 사회적으로 부족하다.

‘난임과 유산에 대처하는 심리 가이드’는 미국 임상심리학자 주산기 여성 심리전문가 에이미웬젤이 쓴 책이다. 이는 난임과 유산을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을 어떻게 지각하며 반응하는지를 고려해 더 나은 이해와 조절법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대명사 사용에 주의를 강조했다. 여성보다는 ‘사람’ ‘개인’이라는 대명사를 넣어 유산과 난임이라는 문제가 남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  

저자의 두 번째 배려는 통계치를 제외한 것이다. 이는 난임이나 유산을 경험한 독자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을 전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임신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킬 우려 때문이다. 당사자가 절망적으로 해석할 여지를 최소화, 자신이 실제 상담하면서 환자들과 나눈 대화에 중점을 뒀다.

책은 총 10단계의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한 가이드로 감정 변화 받아들이기, 치유의 출발점에 서기, 다시 삶 속으로 다가가기 등의 다양한 자기돌봄전략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상실과 미래에 대한 이미지를 다루고 현재 삶에 집중하는 법을 안내한다.

단순히 유산에 국한되지 않고 삶의 측면에 대한 성찰이 잘 버무려진 책으로 보다 넓은 시각에서 자신을 돌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