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절제술 시 낮은 전기세기, 통증 줄이고 회복 더 빨라
편도절제술 시 낮은 전기세기, 통증 줄이고 회복 더 빨라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1.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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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 연구발표
아주대병원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은 편도절제술 시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세기가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상처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은 반복적인 편도염(목감기) 및 부비동염(축농증), 성장·학습장애, 심뇌혈관질환 등을 동반하는 중증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등이 지속돼 원인이 되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윤주현 임상강사)은 편도절제술 시 약 15W 정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세기(전기 소작기)가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상처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비인후과 두경부 및 구강수술 시 70W 이하의 전기세기(단극성 전기소작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편도절제술은 전기세기와 환자의 편의·합병증 빈도 간 구체적인 연구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양측 편도절제술을 받는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낮은 전기세기와 높은 전기세기로 각각 양측 수술 후 환자의 ▲통증 ▲환부 회복정도 ▲전기에너지의 투과정도 등을 분석했다.

낮은 전기세기(파란색)가 통증수치(A)는 더 낮고 상처회복 정도(B)는 더 높았다.

연구결과 회복기간 동안 낮은 전기세기를 이용한 부위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랐다. 통증의 경우 수술 직후 낮은 전기세기의 통증수치가 5.80, 높은 전기세기의 통증수치가 6.92였다. 일주일 경과 후에는 각각 3.56과 4.84로 낮은 전기세기 사용부위의 통증이 높은 전기세기 사용부위 보다 26% 적었다.

또 상처회복 정도는 수술 후 1주째 3점 만점 기준으로 1.00과 0.70이었고 2주째는 2.43과 1.96로 낮은 전기세기를 사용한 부위의 회복이 20% 정도 더 빨랐다.

단 편도절제술 후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는 한 달 이후에는 양측 모두 통증과 상처회복 정도가 비슷했다. 특히 조직학적 분석결과 높은 전기세기 사용부위에 전기가 더 깊이 투과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높은 전기세기 이용 수술 시 전기에너지가 수술부위 기저부, 상인두 수축근 아래쪽까지 전달돼 통증이 더 크고 회복이 더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박도양 교수는 “수술부위가 아물 때까지 음식을 넘기거나 침을 삼킬 때 힘들어하는 환자를 보면서 가급적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며 “낮은 전기세기를 이용하면 수술시간이 1~2분 정도 더 길었지만 환자가 회복되는 동안 통증을 줄이고 상처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ntific Reports 1월호에 ‘편도 절제수술 후 통증, 상처치유 및 조직손상에 단극 전기소작기 전기세기가 미치는 효과 : 무작위 임상시험’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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