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임부부가 늘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남성 난임환자는 2017년 6만2468명에서 2022년 8만6582명으로 늘었다. 난임 극복을 위해서는 남성도 함께 노력해야 하는데 최소 100일 전부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남성의 체중이 적절하지 않으면 인슐린저항성을 높여 혈당조절이 어려워지고 호르몬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나친 운동으로 몸이 뜨거워져도 남성생식기능을 해칠 수 있다. 고환은 체온보다 1~2도 낮게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인데 몸이 너무 뜨거워지면 정자생존력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40도를 넘는 온도에 고환을 일정시간 이상 노출하면 정자생성이 일시적으로 멈춘다는 연구결과도 확인됐다.
특히 장시간 앉아있기, 꽉 끼는 의류, 자전거타기 등 고환을 직접 압박하는 행동과 몸이 뜨거워지는 반신욕·사우나 등을 삼가야 한다. 또 알코올, 담배는 물론 환경호르몬을 줄여야 한다. 환경호르몬은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생식능력에 영향을 준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문영 교수는 “몸에 쌓인 환경호르몬은 기형정자를 늘려 자연임신능력을 떨어뜨린다”며 “일회용품·플라스틱제품이 아닌 도자기, 스테인리스, 유리제품 등 친환경제품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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