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보디워시? ‘유기농’에 혹하지 마세요!
순한 보디워시? ‘유기농’에 혹하지 마세요!
  • 심예은 기자 (with.sim@k-health.com)
  • 승인 2024.01.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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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상태 파악이 우선…꼼꼼하게 성분 따져야
안전하고 순한 보디워시를 선택하려면 자신의 피부상태를 우선 파악하고 이에 따라 피해야 할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내추럴’ ‘유기농’ ‘천연’ 등과 같은 용어에 끌려 보디워시를 고르곤 한다. 하지만 이들 용어는 화장품산업에서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될 뿐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 아니다.

소비자에게는 ‘순하다’는 이미지를 주지만 이는 성분의 일부만을 강조한 것일 수 있다. 안전하고 순한 보디워시를 고르려면 이러한 용어를 경계하고 제품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인증마크는 제품이 특정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제품 전체의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정성분만을 고려해 평가기준이 한정적이거나 다른 측면을 간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정보나 연구결과에 따라 안전성평가가 바뀔 수 있다. 미국 비영리환경연구단체(EWG)는 화장품성분을 1~10등급으로 구분, 낮을수록 유해성이 적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연구자료가 없는 성분의 경우 1등급으로 기재한다는 함정이 있다. 연구결과에 따라 언제든 유해성 있는 성분으로 바뀔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디워시를 고를 때는 자신의 피부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피부톤이 붉어지거나 표면이 거칠어지고 ▲가렵거나 따가우며 ▲피부톤이 변화하거나 ▲잔각질이 생기고 ▲발진‧두드러기 등이 있으면 민감상태이다. 민감할 때는 피부자극을 주는 합성계면활성제, 라놀린, 알코올, 합성향료 등을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반응이 있는 성분도 확인해야 한다. 민감피부와 달리 알레르기반응은 좋은 성분이 있어도 나타날 수 있다. 제품성분표는 함량이 높은 순으로 기재돼 있어 위에서부터 확인하면 된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천연인증마크를 획득한 제품이라고 해서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부상태와 민감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보디워시를 고를 때는 약산성수치, AHA‧BHA성분 등을 고려해 피부에 부담되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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