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성형술로 유방암환자 삶의 질↑
종양성형술로 유방암환자 삶의 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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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항암요법으로 수술기회 늘어
결손부위 등 고려, 숙련의 상담 必
이일균 교수는 “유방암수술 후에는 환자에게 적합한 재건술을 통해 상실감을 회복할 수 있다”며 “특히 종양성형술은 수술 후 일그러진 유방 모양을 바로잡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신 국가암등록통계(2021)에 따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10여년 간 감소추세이지만 유방암발병률은 변함없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엇보다 개인과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고령환자가 많은 서구와 달리 국내에서는 40~50대가 가장 많은데 이들은 경제활동은 물론 가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세대이기 때문.

유방암 역시 종류와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가능한데 크게 ▲항암치료 ▲수술 ▲방사선치료 ▲항여성호르몬치료 ▲표적치료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수술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

그래도 의학발전에 힘입어 수술이 어려운 환자라도 절망은 이르다. 선행항암요법(항암치료로 종양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통해 얼마든지 수술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이일균 교수는 “특히 항암치료를 통해 종양크기가 줄면 전절제를 피하고 유방을 보존할 수 있어 환자의 상실감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방부분절제술에 불만족하는 환자들을 위한 종양성형술도 주목받고 있다. 이 수술은 암 제거 후 남은 조직으로 유방을 새로 만들어 모양 변형을 최소화하는 기법.

종양성형술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이일균 교수는 “부분절제술은 암세포 제거를 위해 유방주변까지 절제하다 보니 수술 후 유방이 일그러질 수 있다”며 “종양성형술은 암 제거와 동시에 유방모양을 새롭게 재건해 환자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처진 가슴이 위로 당겨지고 중앙으로 모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단 그는 “모든 환자에서 종양성형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수술 전 유방크기, 종양제거로 인한 결손부위, 종양위치 등을 고려해야 해 집도의의 숙련도는 물론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에는 환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일균 교수는 “무조건 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가능하면 일찍 사회로 복귀해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며 “가족들도 정서적 지지를 보내 환자가 위축되지 않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이일균 교수가 짚어주는 연령별 유방암검사&예방법

1. 30대는 매달 생리 끝나고 3~4일 후 자가검진하기(멍울, 유두변화 등 살피기)

2. 치밀유방인 폐경기 이전 여성은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검사 모두 받기

3. 40~69세는 2년마다, 70세 이상은 의사와 상의 후 검사하기

4. 젊을 때 피임약 과다복용 않기

5. 폐경기증상 심하지 않으면 호르몬제 남용 않기

6. 폐경 후 체중관리하기(체중증가는 유방암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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