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뽀짝’ 엉덩이딤플, 혹시 모르니 검사 한 번
‘귀염뽀짝’ 엉덩이딤플, 혹시 모르니 검사 한 번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1.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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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이형성증 관련 땐 수술 필요
딤플은 드물게 척수이형성증(이분척수증)과 연관돼 고위험군인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엉덩이보조개라고도 불리는 딤플은 아이를 낳은 부모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딤플은 천골부나 엉덩이골 주변피부가 함몰돼 보조개처럼 움푹 팬 것을 말한다. 흔히 발견되는 단순딤플은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드물게 하지발달 및 감각저하, 골격변형, 요실금, 변비 등 배변·배뇨이상이 생기는 척수이형성증(이분척수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성 교수는 “모든 딤플이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피부가 단순히 오목한 것과 위험한 딤플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딤플이나 비교적 간단한 기형은 경과관찰로 충분하다. 반면 척수이형성증과 관련 있는 경우 신경압박과 척수견인을 줄이는 수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추가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인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생후 3개월 이전이면 초음파로 검사하지만 그 이후에는 척추뼈 석회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한다.

검사결과 신경기형이 있어도 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수술 없이 추적관찰하기도 한다.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신경기형이 관찰되면 잔뇨검사, 요역동학검사, 근전도검사를 통해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을 결정한다”며 “수술 후에도 재결박으로 인한 하지위약, 하지감각저하, 발·척추변형, 허리통증, 요로감염 등의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위험군딤플 외에 선천기형이 있는 경우, 딤플의 위치가 항문에서 멀리 떨어져 위로 올라온 경우, 딤플의 끝이 매우 깊은 경우, 딤플에서 고름이나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딤플 주변에 혈관종 또는 종괴가 있는 경우, 빼곡한 털이 난 경우 등으로 추가검사가 필요하다.

김민성 교수는 “아이가 빈번한 요로감염이나 배변·배뇨 이상이 동반된 경우, 항문기형이나 신경학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으며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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