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서 ‘딸깍’ 소리 났다면 초기에 치료해야
손목에서 ‘딸깍’ 소리 났다면 초기에 치료해야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1.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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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사용 많은 직업군에서 발생 多
휴식·스트레칭으로 손 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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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통증은 지나친 부담이 가해지면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민족대명절인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설에는 온 가족이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못 다한 얘기를 나누고 새해 덕담도 나누는 등 반가움을 전하는 자리이다. 반면 다가오는 명절이 두려운 사람들도 있다. 음식준비부터 청소, 설거지 등 평소보다 많은 가사노동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 명절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이다.

연휴뿐 아니라 연휴 이후까지 이어지는 후유증도 문제이다. 대표적인 후유증이 명절증후군이며 그중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것이 손목통증이다. 손목통증은 지나친 부담이 가해지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

■손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지나친 손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부질환이다. 여러 원인에 의해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이 안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발생한다. 손목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및 손바닥 부위에 저림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또 목부위 골절이나 탈구, 외상으로 인한 부종이나 건막의 증식, 수근관 내 종양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신촌연세병원 김영진 병원장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손등을 맞댄 후 1분간 유지했을 때 통증과 저림증상이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발견 즉시 치료

방아쇠수지는 손가락을 구부릴 때 통증과 함께 ‘딸깍’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 느낌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비슷해 방아쇠수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방아쇠수지는 손가락을 구부리는 역할을 하는 힘줄에 결절이나 종창이 생기거나 손등뼈에서 손바닥으로 이어지는 A1 도르래가 두꺼워지면서 손가락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제한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방아쇠수지는 손잡이가 달린 기구나 운전대, 라켓을 쥐고 하는 운동, 드릴처럼 반복적으로 진동기계를 만지는 등 장시간 손을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 당뇨, 통풍, 신장질환, 류마티스관절염, 결절종 등에 의해 이차성 방아쇠수지가 발생할 수 있다.

손은 사용량이 많은 만큼 질환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과 방아쇠수지는 방치할 경우 수술이 필요해 통증이 있다면 바로 치료해야 한다.

김영진 병원장은 “수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과 손가락을 반복해 사용하거나 장시간 손목이 꺾인 상태에서의 작업 등은 피해야 한다”며 “장시간 손을 사용했다면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이라면 수부질환에 더욱 관심을 갖고 해당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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