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심혈관질환 발병 예측, 유방촬영술검사도 ‘한몫’
여성 심혈관질환 발병 예측, 유방촬영술검사도 ‘한몫’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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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밀도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위험 높아져
기존 도구에 유방촬영술 검사정보 추가 활용 도움
(왼쪽부터)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한양대학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심혈관질환은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불청객이다. 특히 남성과 달리 흉통 등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평소 위험요인을 관리해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방촬영술을 통해 측정한 유방밀도도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며 특히 기존 심혈관질환 발생예측도구인 프래밍험 위험지수(Framingham Risk Score, 이하 FRS) 예측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이 확인됐다.

FRS는 가장 잘 알려진 심혈관질환 발생위험 예측방법으로 개인의 10년 뒤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추정해 점수화한다.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김소연 연구원, 박보영 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된 건보공단 자료를 활용, 2009~2010년 사이 국가 암검진으로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여성 426만8579명을 10년간 추적분석했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총콜레스테롤, 고밀도콜레스테롤, 수축기혈압, 흡연습관 등 6가지 관상동맥 위험요소를 기반으로 FRS에 따라 대상자를 10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낮은 그룹(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5%) ▲중간 그룹(발생 위험 5%≤<10%) ▲높은 그룹(발생 위험≥10%)으로 분류했다.

또 국가 암검진에서 유방촬영술 유방밀도에 따라 ▲1형: 거의 대부분 지방(실질 <25%) ▲2형: 섬유선조직이 흩어진 경우(실질 25~50%) ▲3형: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경우(실질 51~75%) ▲4형: 매우 치밀(실질 >75%)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그룹의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는 ▲유방밀도가 매우 치밀한 4형과 비교해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3형의 경우 1.12배 ▲섬유선조직이 흩어진 2형의 경우 1.19배 ▲거의 대부분 지방인 1형의 경우 1.37배 증가해 유방밀도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장유수 교수는 “여성의 10년 뒤 심혈관질환을 예측하기 위해서 기존에 잘 알려진 도구만 활용하는 것보다 유방촬영술을 통해 확인한 유방밀도 정보를 추가로 활용했을 때 예측력이 향상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특히 저위험군 여성에서 예측력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혈관질환은 여성 사망의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유방촬영술은 40세부터 2년마다 국가검진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 정보를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예측하는 데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및 한양대학교의 일부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전문학술지인 ‘Atherosclersi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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