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겨울, 피부도 괴로워…꾸준한 보습·수분섭취 답!
찬바람 부는 겨울, 피부도 괴로워…꾸준한 보습·수분섭취 답!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1.31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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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칠 자주 하거나 때 미는 습관 피해야
갱년기여성, 피부관리·호르몬치료로 개선
샤워 후 5분 이내 보습제…하루 2번 권장
가려움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 원인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할 뿐 아니라 가렵기도 하다.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수분함유량이 떨어지고 난방을 사용하다 보니 실내에서도 건조함이 가시질 않기 때문. 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며 당기고 조이는 느낌만 들지만 점차 가려움이 심해진다.

■피부건조, 가려움 유발하는 최대원인

가려움을 느끼는 원인에는 ▲피부건조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가려움증 유발 음식 ▲신장·간·갑상선 등이 좋지 않은 경우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 ▲스트레스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중요한 것은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노화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기름을 만드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 들수록 피부 기름막이 점점 얇아지거나 사라지는 부위가 생기기 때문에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진다.

또 다른 이유는 때를 미는 습관이다. 피부 기름막은 피부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 있으며 각질층에 있는 각질과 기름이 우리 몸을 보호하고 수분발산을 막아준다. 하지만 인위적인 자극으로 인해 각질층이 손상되면 피부가 건조해진다. 비누칠을 자주 하거나 오래 해도 비누성분이 피부 속 기름을 빼내 건조해진다.

때를 밀거나 자주 비누칠하는 습관은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에스트로겐 분비 줄며 피부건조·가려움↑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을 겪는 환자 중에는 갱년기여성도 흔하다.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가려움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을 도와준다.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함유량을 높여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유지해준다. 하지만 갱년기 여성은 난소기능이 떨어지며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감소하고 이때 피부의 콜라겐도 감소해 탄력이 저하되고 건조해지며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초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탄력은 감소하고 민감도는 증가한다”며 “극심한 가려움증은 지나친 자극으로 이어져 이차감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저녁시간대 심한 가려움은 수면을 방해하고 피부노화를 가속화해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 2회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충분한 수분섭취·생활습관 교정으로 개선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사우나, 때밀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 10분 이내에 미온수로 샤워하고 샤워 후에는 5분 이내 보습제를 꼭 발라야 한다. 자극적인 화장품은 피하고 피부마찰이 잘 일어나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콜레스테롤, 세라마이드, 지방산은 피부기름의 주성분인데 나이 들수록 분비가 줄어든다”며 “따라서 이들 성분이 든 보습제를 최소 하루 2번씩 바르는 것을 권장하며 너무 가렵다면 하루 3번은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내습도는 50%정도로 맞추고 실내온도는 20~22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갱년기여성은 피부탄력 개선을 위한 호르몬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안혜진 교수는 “갱년기 피부건조증 개선은 피부관리와 호르몬치료가 도움이 된다”며 “갱년기 가려움증이 탄력 저하에서 발생하는 만큼 피부탄력 개선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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