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개원 후 첫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 성공
중앙대광명병원, 개원 후 첫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 성공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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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이 개원 후 첫 부부간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이 개원 이후 처음 시행한 부부간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중앙대광명병원에 따르면 46세 김미숙 씨(가명)는 간경화환자로 한약 복용 후 독성간염이 겹쳐 간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고 배우자로부터 간이식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환자와 배우자의 혈액형이 달라 한 달간 전처치 과정이 필요했다. 이 과정을 무사히 마친 후 지난해 11월 1일 마침내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3주 후 김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은 간을 이식할 기증자와 수혜자가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간을 이식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에 앞서 B림프구를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혈청응집소를 줄이기 위한 혈청교환술을 실시하는 전처치가 필요하다.

이에 준비과정에서부터 진단검사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장기이식 전문인력이 투입돼야 하며 적절한 시술과 투약은 물론 간이식수술 자체를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혈청응집소 역가의 감시, 면역억제제 및 특수약제 사용 등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수술 성공은 해당 병원의 탄탄한 의료시스템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서상균 교수는 “진단검사의학과, 성형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실 등 타 진료과 의료진과의 탄탄한 협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간이식수술 성공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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