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방전위증 수술 필요할까? ‘척추관단면적’도 살펴보세요
척추전방전위증 수술 필요할까? ‘척추관단면적’도 살펴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1.3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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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팀, 새로운 수술기준 제시
(왼쪽부터)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왼쪽),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제호 전임의

척추는 몸을 지탱하는 뼈대인 만큼 한 번 문제가 생기면 걷는 데도 지장이 생겨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다른 척추질환보다 생소하지만 척추전방전위증도 그중 하나이다. 척추가 정상적인 정렬을 이루지 못하고 앞으로 빠져 통증을 유발하며 병이 진행되면 신경이 눌려 감각이 떨어지거나 다리가 저려 오래 걷지 못하게 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수술해야 하는 경우 회복이나 의료비용 등 여러 면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술 필요성을 설명하는 의사는 물론 환자들도 마음이 무겁다.

이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척추관단면적을 분석해 척추전방전위증 수술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척추관단면적만 분석해 객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수술기준 정립에 한층 가까이 다가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이다. 

김영욱 교수팀은 척추전방전위증환자의 척추관단면적을 분석해 수술을 적극 고려해야 하는 경우를 찾아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가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제호 전임의와 함께 척추전방전위증환자의 척추관단면적을 비교·분석하고 새로운 수술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척추MRI를 이용해 척추전방전위증환자 149명의 척추관단면적을 비교·분석하고 측정했다. 그 결과 척추전방전위증환자에서 척추관 단면적이 평균 82.21㎟보다 좁아지면 수술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70.8%, 71.4%로 측정됐다.

김영욱 교수는 “지금까지 척추전방전위증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의 비교가치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객관적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마다 개인차가 있어 척추관단면적만으로 객관적인 수술치료의 기준을 만들었다고 할 수 없지만 이번 연구로 척추전방전위증의 수술기준 정립에 한 걸음 나아간 것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척추관단면적을 통한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수술 및 비수술적 치료의 기준’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학술지인 Medicine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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