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과 의료협력 고삐
서울아산병원,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과 의료협력 고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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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보건당국 ‘에미리트 보건서비스’와 MOU
서울아산병원은 아랍에미리트 보건당국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EHS, Emirates Health Services)’와 의료기술 전수, 진료 협력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보건 당국과 업무협약을 체결, 의료서비스 협력 강화에 나섰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29일 아랍에미리트의 보건의료 관련 정부기관 중 하나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EHS, Emirates Health Service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류제승 아랍에미리트 대사,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 닥터 유시프 EHS 사무총장, 닥터 에쌈 EHS 의료서비스부문 최고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방문 의사 프로그램을 통한 의료기술 전수 기회 확대 ▲진료 협력을 위한 통합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 ▲공동연구 및 연구 혁신 프로그램 개발 ▲의료진 연수 및 리더십 교육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송출, 의료진 교육, 소화기전문병원 설립 및 운영 계약 등 UAE와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쌓아왔다. 현지 환자들도 서울아산병원을 많이 찾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2만86명 가운데 UAE환자는 총 3537명으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인 18%를 차지했다.

특히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환자들은 서울아산병원에서 고난도수술을 무사히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해 2워레는 아부다비에서 온 대장암환자가 로봇수술로 치료받았으며 9월에는 담도폐쇄증을 갖고 태어난 환아에게 간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지금까지 간이식을 받은 UAE환자는 총 67명에 달한다.

서울아산병원은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 중동지역 정부와 의학자 연수협약을 체결해 의학자들의 장기연수를 돕는 등 돈독한 의료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나아가 2026년에는 UAE에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이뤄진 지역협력기구) 국가 최초의 통합형 소화기전문병원을 설립해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암, 간이식 관리, 고도비만수술 등 고난도 치료를 위해 타국을 찾아야 했던 UAE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아산병원 전인호 국제사업실장(정형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선진 의술을 통한 해외 중증환자 치료 및 다양한 국가의 의료진 연수를 통한 노하우 전수 등 세계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에미리트 보건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의료수준 향상에 기여하며 서울아산병원의 국제적 위상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는 1970년에 설립된 아랍에미리트 연방 보건 당국 중 하나로 공중보건 향상 및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보건 관련 전략 정책 수립 ▲17개 국립병원을 비롯한 134개 의료기관 관리 ▲가정간호, 건강검진, 감염 및 응급환자 관리 등 진료 서비스 ▲의료진 연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에미리트 보건서비스에서는 2018년부터 현지 의료기술 발전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방문을 요청해왔으며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중동 환자들의 수술 및 진료, 의료진 교육 등을 통해 선진 의료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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