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에서도 소임 다한 보안요원들…‘두 손의 기적’ 일궈
병원 밖에서도 소임 다한 보안요원들…‘두 손의 기적’ 일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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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총무팀 보안요원들, 심폐소생술로 60대 남성 살려
의정부성모병원 총무팀 보안실 소속  이민호·이장훈 보안요원이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대학병원 보안요원들이 환자의 안전을 넘어 생명까지 지켰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총무팀 보안실 소속 이민호·이장훈 보안요원(에스텍시스템)이 쓰러진 60대 남성 A씨를 심폐소생술로 살렸다고 전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두 요원은 퇴근길 의정부 금오동 소재 인도 화단에 60대 남성 A씨가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주저없이 다가가 119에 신고 후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때 A씨의 의식이 돌아왔지만 그는 점점 호흡곤란을 호소하더니 다시 의식을 잃고 발작 증세를 보였고 혀가 말려 들어가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심정지 상태로 판단한 두 요원은 평소 병원에서 교육받은 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덕분에 A씨는 호전되는 듯했으나 다시 심정지상태가 돼 재빨리 기도를 확보, 흉부압박을 지속했다. 이후 119 구조대가 도착해 심폐소생술 및 심장자동제세동기(AED)를 시행한 뒤 A씨를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민호·이장훈 사원은 “퇴근 도중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잠시 놀랐지만 일단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돕게 됐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심폐소생술을 직접 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매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와 비의료인인데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환자가 건강을 회복했다고 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검사결과 A씨는 심부전증을 앓고 있었고 입원 후 집중치료실과 병동을 거쳐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한창희 병원장은 “조금만 늦게 조치가 이뤄졌다면 위험할 뻔한 상황이었는데 퇴근 중인데도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준 보안요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지금처럼 전 직원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언제든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경기북부 대표 대학병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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