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김범준·강동완 교수, 국제뇌졸중학회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학자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김범준·강동완 교수, 국제뇌졸중학회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학자상‘ 수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4.02.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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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상도 MRI 이용해 머릿속 동맥질환의 시간적 변화 밝혀”
(왼쪽부터) 김범준·강동완 교수가 국제뇌졸중학회에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학자상’을 수상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경과 김범준 교수팀(공공부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신경과 강동완 교수)이 국제뇌졸중학회에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학자상(2024 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제뇌졸중학회는 미국 심장학회가 개최하는 뇌졸중분야 최고 권위 학회이다.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학자상은 미 하버드 의과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한 심장학의 대가 폴 더들리 화이트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미국심장학회 주관 학회에 제출된 초록 중 나라별 최우수 초록에 수여된다.

김범준 교수팀은 ‘머릿속 동맥질환의 시간적 변화: 고해상도 MRI종단 분석’ 연구를 발표해 이 상을 수상했다.

머릿속 동맥은 직경이 2~4mm로 매우 가늘어 일반적인 MRI를 사용해서는 동맥의 변화 양상을 추적관찰하기 어렵다. 또 동맥조직을 채취하기 어려워 병태생리에 대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범준 교수팀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2번 이상 촬영한 고해상도 MRI를 분석,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머릿속 동맥협착과 조영 신호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봤다. 이를 통해 머릿속 동맥질환은 뇌졸중 후 수개월~수년에 걸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특히 동맥경화에 비해 동맥박리에서 변화 양상이 더 가파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김범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머릿속 동맥질환의 병태생리를 이해하는 초석을 쌓았다는 점과 머릿속 동맥질환을 추적관찰할 때는 고해상도 MRI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는 “고해상도 MRI를 사용하면 동맥 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어 머릿속 동맥질환을 추적 관찰함으로써 근본적인 기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문(경기도 의료원 이천병원) 신경과 강동완 교수는 “뇌졸중분야 최고 권위 학회에서 좋은 상을 수상해 매우 기쁘다”며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공공임상교수로서 얻은 환자 진료경험을 연구성과로 발전시켜 인정받은 우수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강동완 교수는 젊은 연구자가 제출한 우수 초록으로도 선정돼 ‘Junior Investigator Travel Award’와 1000달러의 상금을 수여받았다. 강동완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신경과에서 공공임상교수로 재직 및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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